기사입력 2010.06.11 02:47 / 기사수정 2010.06.11 02:47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타고투저였던 지난해에는 좋은 투수들에 비해 좋은 타자들이 상당히 많았다. 따라서 각 팀 스카우트팀은 그야말로 ‘투수 모시기’ 전쟁에 들어갔고, 얼마나 가능성 있는 투수를 뽑았느냐에 따라서 스카우트의 성패가 결정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좋은 야수들 중 프로에서 ‘즉시 전력감’으로 꼽힐 수 있는 선수들 역시 지난해에 대거 청소년 대표팀에 합류하기도 했다. 아시아 청소년 대회에서 대표팀의 1번을 책임졌던 북일고 김재우는 한화 이글스에, 팀의 주장을 맡았던 덕수고 이인행은 KIA 타이거즈에 둥지를 틀었다. 올 시즌에도 만만치 않은 야수 자원들이 지난해 ‘형님’들의 활약을 등에 업고 또 다른 반란을 준비하고 있다.
대표팀 내야수 : 빠른 발, 장타력 고루 갖춘 선수들 내정… 2학년도 포함
통상 대표팀은 8월에 열릴 전면 드래프트를 겨냥하여 고교 3학년생 위주로 편성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올 시즌 대표팀 내야수는 3학년 ‘형님’들을 제치고 벌써 태극 마크를 단 2학년 선수가 둘이나 있다. 바로 신일고등학교의 하주석(17)과 경기고등학교의 강진성(17)이 그들이다.
▲ 2학년 듀오, 하주석(좌)과 강진성(우)은 3학년 ‘형님’들을 제치고 대표팀에 선발됐다.
하주석은 말이 필요 없는 ‘제2의 타격머신’으로 검증받은 선수다. 1학년이었던 지난해, 이영민 타격상을 받은 것을 포함하여 청룡기 대회에서 각종 타격상을 휩쓸었다. 그야말로 MVP급 활약을 펼쳤다. 스승인 최재호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이 되었다는 것도 하주석의 대표팀 합류 가능성을 높인 이유이기도 하다.
선배인 김현수가 그러하듯, 하주석 역시 방망이 중심에 맞추는 재주가 뛰어나다. 발도 빨라 경우에 따라서는 1, 2번에 배치될 수 있다. 대표팀 타자들 중 가장 정교한 타자가 바로 하주석이다.
KBO 강광회 심판위원의 아들이기도 한 강진성은 ‘장타력’을 무기로 삼는다. 그 역시 하주석과 마찬가지로 1학년 때부터 경기고 선발 라인업을 책임졌다. 힘이 좋아 웬만한 실투는 담장 밖으로 넘겨 버린다. 투수로서의 재능도 빼어나 유사시 언제든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다재다능함도 자랑한다.
3학년 선수들 역시 이 둘에 비해 조금도 밀릴 것이 없다. 빠른 발과 정교한 타격을 장점으로 삼는 충암고 강병의, 광주일고 백세웅은 2학년 때부터 팀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바 있다. 두 선수가 대표팀의 테이블 세터를 맡는다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을 정도다.
팀에서 중심 타선을 맡고 있는 동성고 강경학, 광주일고 허일 역시 장타력에서 빼어남을 자랑한다. 특히, 허일은 지난 황금사자기 대회에서 홈런상을 수상한 바 있다.
대표팀 외야수 : 누가 선발 출장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전력
▲ 동성고 문우람은 지난해 유경국(LG 트윈스)이 그러했듯이, 투-타에서 빼어남을 자랑한다.
한편, 대표팀 외야수로 선발된 네 명의 선수들은 누가 선발 출장해도 이상할 것이 없을 만큼 탄탄함을 자랑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지명타자를 포함하여 네 명 모두 선발 출장할 가능성도 있다. 덕수고 신철언은 팀의 3번을 책임지고 있을 만큼 타점 생산능력이 빼어나며, 군산상고 김호령 역시 스승인 이동석 감독이 믿고 쓰는 선수다. 팀의 중심인 이 둘은 곧바로 대표팀의 중심을 잡을 수 있을 만큼 빼어나다.
그러나 대표팀 외야에 동성고 문우람과 화순고 정진기가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 더 무섭다. 문우람은 지난 청룡기 대회에서 투-타에서 매서움을 자랑하며, 야구장을 찾은 각 팀 프로 스카우트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지난해 동성고를 이끌었던 유경국(현 LG 트윈스)과 비슷한 유형의 선수다.
화순고 정진기 역시 투-타를 겸업할 만큼, 기본이 잘되어 있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빠른 발을 바탕으로 한 도루 능력과 주루 솜씨는 이미 2학년 때 검증받았다. 대표팀의 1번을 책임질 수 있는 유망주다.
- 대표팀 예상 라인업 -
1. 정진기(CF)
2. 강병의/백세웅(2B)
3. 하주석(SS)
4. 문우람(RF)
5. 유강남(C)
6. 허일(3B)
7. 강진성(1B)
8. 신철언(LF)
9. 김호령(DH)
[사진 (C) 엑스포츠뉴스 DB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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