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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프리뷰] 마지막일지 모르는 4차전, 키움이 보여야 할 것들

기사입력 2019.10.26 10:00 / 기사수정 2019.10.26 09:41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결국 3패의 벼랑까지 오고 말았다. 어쩌면 키움에게 한국시리즈는 4차전 단 한 경기만 남아있을지도 모른다. 중요한 건, 이대로 가을을 끝낼 수는 없다는 사실이다.

키움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두산 베어스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한국시리즈 4차전을 치른다. 1패만 더 하면 2014년의 한을 풀지 못하고 가을을 마치게 된다. 운명의 일전이 될 4차전의 선발은 최원태다.

준플레이오프 3승 1패, 플레이오프 3승의 기세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한국시리즈 1차전과 2차전 모두 끝내기로 패하며 분위기가 완전히 꺾였다. 장정석 감독이 꾸준히 강조해왔고 승리팀을 가를 변수로 지적됐던 '디테일', 그리고 '집중력'에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키움은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상대에게는 실책으로 기회를 줬다. 여기에 3번의 시리즈 동안 압박감 속에서 잦은 등판을 해 온 불펜진마저 흔들렸다.

예상치 못한 이슈들도 키움에 그늘을 드리웠다. 1차전 후 두산을 향한 송성문의 도 넘은 언행으로 팀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 주장 김상수와 송성문이 취재진 앞에서 공식적으로 사과했고, 시리즈를 마친 뒤 두산에게 따로 사과하기로 결정됐으나 여론은 가라앉지 않았다. 송성문은 타석마다 두산 팬들의 야유 세례를 받았다. 3차전을 앞두고는 양 팀 모두 임직원 티켓 재판매로 도마에 올랐다. 암표 근절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야구계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다.

선수단 안팎에서 불어닥친 폭풍에 경기력은 한없이 흔들렸다. 종전의 기세를 잃고 우승 실패 위기에 놓였다. 두산의 기세가 워낙 좋았던 점도 있지만 결국 키움이 자신의 야구를 하지 못하며 페이스를 놓친 탓이 컸다.

상황은 초반보다 더욱 좋지 않다. 박병호는 종아리 통증으로 3차전 도중 교체됐고, 필승 불펜 안우진은 여전히 미약한 허리 통증을 안고 있다. 1,2차전 무너졌던 오주원은 아직 회복의 기회를 얻지 못했다. 활발했던 공격은 물에 젖은 솜처럼 무겁게 가라앉았다. 


그래도 4차전은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승리와 패배로만 평가받는 야구에서 더 이상의 핑계는 필요없다. 열띤 응원을 펼쳤던 팬들에게 보답하고 조금의 후회라도 덜어내려면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한다. 아직 가을을 끝내기에는 온도가 너무 높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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