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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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위로"…'마이웨이' 김동규가 밝힌 #이혼 #아들 #어머니 [전일야화]

기사입력 2019.10.24 06:50 / 기사수정 2019.10.24 00:50

박소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연 인턴기자] 김동규가 이혼의 아픔부터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23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세계적인 바리톤 김동규의 인생 이야기를 조명했다.

이날 김동규는 이혼의 아픔을 털어놨다. 그는 가정을 지켜내지 못해 아쉬운 마음 뿐이라며 "별로 잘 안 맞는 것 같고, 굉장히 캐릭터가 강했던 것 같다"며 "애정이 있었으면 버텼을 텐데 그러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 생활을 하는 것보다 헤어지는 게 더 낫지 않을까 해서 헤어진 거다"고 털어놨다.

아들에 대한 그리움도 전했다. 김동규는 "둘이 같이 키울 수 없는 입장인데 어린아이는 엄마 손에서 크는게 맞다고 생각했다. 엄마 손에서 잘 컸을 거다"고 전했다.

그는 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로 "네가 살아온 인생이 후회가 없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어떤 일이 닥치더라도 혼자 해결해야하니까 강인한 생각을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다"며 "자랄 때 모습을 보지 못해서 한스럽다. 언젠간 만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김동규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라는 곡으로 대중들에게 유명하다. 그러나 이 노래가 발매된 1999년이 가장 힘들었다고. 그는 "이혼하고 이 노래 제작에 들어갔다"며 "봄에 이혼을 했는데 그해 봄이 참 힘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성악가로서는 승승장구했지만 정작 '김동규' 자신은 잊고 지낸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평생 살다가 어려운 시절에 6개월 동안 일을 안했다"며 "그러다가 나를 위로할 수 있는 노래를 만들어볼까 해서 만든 노래다. 음악이 많이 위로를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김동규는 가장 미안하고 고마운 사람이 어머니라고 전했다. 그는 "나쁜일이 있으면 어머니를 찾아갔다. 어머니 첫 마디가 '밥은 먹었냐'였다. 밥을 어마어마하게 많이 먹었다"며 "국에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먹었는데 이상하게 원래 내 자리로 온 느김이 들었다. 당시에는 그게 좀 위안이 됐다"고 털어놨다.

어머니는 김동규에게 직접 레슨을 한 사실도 전했다. 김동규는 "감사하고 복 받았다고 생각하는 것 중의 하나다"며 "그 당시 내가 알고 있던 음악이나 과정, 굉장히 많은 것을 갖고 있던 건 사실이다. 공짜로 얻은 것도 많다"고 털어놨다.

또한 어머니는 "천재 기질이 있다. 머리가 천재다. 그 많은 오페라를 한 번 듣고 다 외우는 거 보면 끼가 있다"고 아들을 칭찬했다.


김동규는 어머니와 듀엣 무대도 선보였다. 그는 "어머님이 연세가 드시니까 힘이 빠지시는데 어머니 컨디션을 보고 싶었다"며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건 컨디션이 좋은 거다. 그 소리를 들으면서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거다"고 말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TV조선 방송화면

박소연 기자 pl1s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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