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6.01 00:31 / 기사수정 2010.06.01 00:31
- 포스코컵 2010 C조 4R 프리뷰 : 포항 스틸러스 VS 부산 아이파크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작년 컵대회를 거머쥐었던 '디펜딩 챔피언' 포항. 그리고 그 팀에 들러리가 됐던 '준우승' 부산이 올 시즌 첫 대결을 펼친다.
포항은 최근 2경기에서 1승 1무를 거두는 등 서서히 작년의 클래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홈경기에서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을 기록한 숙제를 이번 경기에서 풀어야 하는 포항인데, 상승세인 부산을 만난 것이 약간은 부담스럽다. 하지만, 최근 부산전 2연승에 부산전 7경기 연속 무패(5승 2무)의 기록을 가진 것에 큰 기대를 걸고 부산과 한판승부를 벌이려 한다.
이에 맞서는 부산. 황선홍 감독은 작년 컵대회에서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 컵대회 결승까지 치고 올라가 우승에 도전했던 부산이었다. 황선홍 감독은 부임 2년 만에 타이틀에 도전했고, 2004년 FA컵 이후의 우승도전이라 구단과 팬들의 기대가 컸다. 하지만, 1차전에서 무승부를 거둔점이 아쉬웠다. 기선제압에 실패했던 부산인데, 2차전 포항원정에서는 5골 차 대패를 당하며 우승문턱에서 좌절했다. 컵대회 준우승 이후 10일 만에 다시 만나 리턴매치를 벌였지만, 부산은 끝내 복수에 실패했고 시즌을 마감했다. 작년의 아픔을 부산이 모를 리 없다. 그래서 4월 11일 이후 7경기 연속 무패(5승 2무)의 상승세로 반드시 포항을 격파하겠다는 부산이다.
작년 컵대회 결승전의 리턴매치가 될 포항과 부산의 경기는 오는 6월 2일 오후 4시 10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펼쳐진다.
▶ 데닐손 대신 모따, 정성훈 대신 양동현
클래스는 영원하다. 모따에게도 이 말은 적용된다. 한때 '모따신'이라 불리며, K-리그 최고의 선수로 각광받던 모따가 작년 한국을 떠난 뒤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성남이 아닌 포항이었고, 그의 기량을 의심하는 팬들이 더러 있었다. 강원전 해트트릭의 반짝 활약 이후 잠잠했었던 모따였기에, 예전 '기량이 다한 것 아니냐?'라는 소리까지 나왔다. 하지만, 최근 2경기에서 2골 1도움으로 K-리그 재적응을 끝마친 모습이다. 올 시즌 10경기 5골 3도움으로 수치상 무시무시한 활약을 펼친 모따는 작년 부산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데닐손(분요드코르)의 몫까지 짊어지게 되었다. K-리그 통산 129경기 53골 22도움의 모따. 그의 클래스는 변함없다.
이에 맞서는 양동현은 최근 2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활약한 팀 내 No.1 주포 정성훈의 몫을 대신해줘야 한다. 그가 결장해서가 아니다. 정성훈은 작년 포항과의 4차례 대결에서 단 한 개의 공격포인트도 잡아내지 못했다. 반면 양동현도 큰 활약을 하지는 못했지만, 공격수 중 유일하게 1득점을 올린 기억이 있다. 작년 컵대회 결승 2차전에 이미 전반전 3-0으로 뒤처져 희망이 없던 부산에 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한상운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어 희망의 불씨를 살렸던 것이 양동현이기 때문이다.
시즌 초 황선홍 감독의 무한 신뢰를 받으며, "올해는 양동현을 주목해도 좋을 것이다."라는 평까지 받았던 양동현이지만, 올 시즌 12경기 1골 1도움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그 한 골도 11경기 만에 터트린 골이라 출발도 활약도 너무도 미비했다. 올 시즌 주로 조커로 출장하는 양동현이지만, 기회가 있을 때 터트려야 하는 것이 골잡이의 숙명이기에 변명을 할 수가 없다. 과연 양동현이 작년 포항전의 아픔을 딛고 해결사로 거듭날 수 있을지 지켜보자.
▶ '프렌차이즈 스타' 걸고 격돌
'오리지날 포항맨' 황진성. 포철공고 시절부터 지금까지 포항을 위해서 뛰었으니 진정 포항의 스타다. 8시즌 간 포항에서 170경기 21골 31도움을 기록하며 영광과 좌절의 순간을 함께한 그인데, 뛰어난 공격 재능이 가득한 포항의 허리에서 주전급으로 활약하니 실력은 인정해 줘야 한다. 미드필더 장악력이 높고, 크로스의 정확도도 돋보이고, 간간이 찔러주는 패스의 질도 좋으니 지금의 위치를 지킬 수 있었다. 작년 부산과의 컵대회 결승 2차전에서 2골 1도움으로 우승에 쐐기를 박은 활약도 황진성의 작품이었다. 올 시즌 9경기 5골 2도움을 기록중이니 내친김에 올 시즌을 진정한 '커리어 하이' 시즌으로 잡고 있다.
이에 맞서는 '스피드 레이서' 이승현.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그의 호쾌한 드리블은 모든 구단의 경계대상이다. 우측면 미드필더로 활약 중인데, 이승현도 2006년 데뷔시즌부터 지금까지 부산만을 위해서 뛰고 있다. K-리그 통산 112경기 16골 5도움을 기록중이고, 올 시즌에는 6경기 1골을 기록중이다. 작년의 활약에 힘입어 허정무 호에도 승선했으나, A매치 3경기에 그쳤고 최종명단에는 합류하지 못했던 이승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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