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5.30 23:49 / 기사수정 2010.05.30 23:49
[엑스포츠뉴스=전유제 기자] 대한민국 대표팀이 '가상의 그리스' 벨라루스에 0-1로 패했다.
30일(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쿠프슈타인 스타디움에서 열린 벨라루스와의 평가전에서 0-1로 패하며 몇 가지 숙제를 안겼다.
허정무 감독은 박주영(AS 모나코)의 파트너로 이근호(주발로 이와타)와 중앙 미드필더로 신형민(포항 스틸러스)이 선발 출전시키며 경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대표팀만의 플레이를 살리지 못하고 전형적인 유럽 축구를 선보인 벨라루스에 힘과 압박에 밀리며 답답한 전반전이었다.
전반 2분 이청용의 오른발 첫 슈팅으로 시작된 공격은 뚜렷하게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반 7분과 33분, 박주영의 직접 프리킥 슈팅이 골문을 향했지만 빗나가거나 골키퍼 정면이었고 번번이 미드필더진에서의 깔끔하고 빠른 패스는 끊기며 공격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대표팀은 위기를 맞기도 했다. 중앙에서 힘으로 밀리며 고전하더니 전반 28분에는 벨라루스의 주장 세르게이 키슬약(디나모 민스크)에게 프리킥을 허용했다. 오래간만에 선발 출전한 이운재(수원 삼성)가 잘 걷어냈지만 리바운드 공에 대한 대처가 부족해 새로운 문제점을 드러냈다. 설상가상으로 전반 32분, 곽태휘(교토 FC)가 헤딩 경합 도중 왼쪽 무릎 부상을 입어 이정수(가시마 앤틀러스)로 교체되기도 했다.
전반을 0-0득점 없이 마친 대표팀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염기훈(수원 삼성), 안정환(다렌 스더), 김재성(포항 스틸러스), 김남일(톰 톰스크)를 투입했지만 선제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후반 8분 페널티 지역에서 중앙으로 이어진 패스를 키슬약이 왼발로 감아차며 우리의 골문을 흔들었다. 위험지역에 우리 수비수들이 많았지만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했고 서있는 모습만 보이고 말았다.
벨라루스의 짧고 간결한 패스에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기 바빴고 중앙에서의 압박을 보이지 못하며 끌려다니기만 했다.
후반 26분 이승렬(FC 서울)을 교체 투입하며 반격에 나선 대표팀은 몇 차례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골을 터트리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0-1로 패한 대표팀은 유럽 선수들에 대한 힘과 압박의 대처능력, 패스 미스와 반 박자 빠른 슈팅 필요라는 숙제를 안았다.
대표팀은 오는 4일 새벽 1시,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FIFA 랭킹 2위 스페인과 평가전을 치른다.
[사진=박주영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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