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5.30 23:39 / 기사수정 2010.05.30 23:39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돌아온 여제' 쥐스틴 에넹(28, 벨기에)이 '러시안 뷰티' 마리아 샤라포바(23, 러시아, 세계랭킹 13위)를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10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3회전에 출전한 에넹은 샤라포바를 세트스코어 2-1(6-2, 3-6, 6-3)로 누르고 16강에 안착했다.
전날 열린 경기에서 두 선수는 1-1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었다. 샤라포바가 2세트를 따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지만 일몰로 인해 경기가 연기됐다.
3세트부터 다시 시작된 경기에서 기선을 제압한 쪽은 샤라포바였다. 샤라포바는 내리 2게임을 따내면서 승기를 잡아나갔다. 하지만, 다시 힘을 발휘한 에넹은 내리 4게임을 따내면서 4-2로 역전을 시켰고 결국, 6-3으로 승리하면서 샤라포바의 추격을 뿌리쳤다.
'클레이코트의 여제'로 불릴 만큼 롤랑가로스에서 강세를 보여온 에넹은 이미 이 대회에서 3번 우승한 경험이 있다. 돌연 은퇴를 선언한 에넹은 지난해 현역 복귀를 선언했고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4번째 롤랑가로스 정상을 노리고 에넹은 16강에서 사만서 스토서(호주, 세계랭킹 7위)와 한판 대결을 펼친다.
한편, 3회전에서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25, 러시아)를 꺾고 16강에 안착한 마리아 키릴렌코(23, 러시아, 세계랭킹 30위)는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이탈리아, 세계랭킹 17위)에 0-2(6-4, 6-4)로 패해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에넹과 함께 클레이 코트에서 강세를 보이는 엘레나 데멘티에바(29, 러시아, 세계랭킹 5위)도 세넬 스키퍼스(남아공, 세계랭킹 131위)를 2-0(6-1, 6-3)으로 가볍게 완파하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인 데멘티에바는 2004년 롤랑가로스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었다.
[사진 = 쥐스틴 에넹 (C)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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