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5.30 04:59 / 기사수정 2010.05.30 04:59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마지막까지 왔다. 이제 한 관문만 넘으면 월드컵 출전의 꿈이 이뤄진다. 월드컵 무대를 향해 겁없는 도전을 펼치고 있는 허정무호 신예 3인방이 '마지막 시험'을 앞두고 비장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신예 3인방' 이승렬(서울), 김보경(오이타), 구자철(제주)이 30일 밤(한국시각),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에서 열리는 벨라루스와의 경기에 모두 출장할 전망이다. 허정무 감독은 최종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이번 벨라루스전에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신예 3인방'은 마지막 시험에서 허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고 당당하게 월드컵 엔트리에 입성하려 하고 있다.
30명에서 26명으로 엔트리가 추려진 뒤, 이들은 등번호를 24, 25, 26번을 배정받아 최종 엔트리에 탈락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최근 열린 에콰도르, 일본전에서 모두 좋은 활약을 펼쳐 큰 활력소가 되면서 기존 선수들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탈락 1순위'라는 말을 들어가며 위태위태한 행보를 이어갈 듯 보였지만 이들은 보란듯이 자신의 장점을 매 경기 보여주며 마지막까지 살아남았다. 이번 벨라루스전에서도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이들의 월드컵 출전은 꿈이 아닌 현실이 될 가능성이 크다.
에콰도르전에서 통쾌한 결승골을 터트렸던 이승렬은 과감한 슈팅과 패기 넘치는 플레이로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는 공격수다. 또한, 김보경은 측면, 구자철은 중앙에서 경기를 조율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들으며 나름대로 경쟁력 있는 선수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지난 1월 모두 발탁돼 기복 없이 꾸준한 경기를 보여주는 장점을 갖춘 이들은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벨라루스전에서 총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한국 축구는 월드컵마다 '기대주'들을 엔트리에 포함해 새로운 신예 발굴의 장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이미 선수 개인으로 유럽 유수 클럽에 진출한 몇몇 젊은 선수들과 다르게 이승렬, 김보경, 구자철은 아직 기대주에 있는 것이 맞다. 허정무호의 '비밀 무기'로서 면모를 갖춘 이들이 최근 상승세를 타고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 나설 수 있는 주인공으로 발돋움할 것인지, 벨라루스전에서 활약상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사진 = 이승렬 (C)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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