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5.27 21:15 / 기사수정 2010.05.27 21:15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통상 왼손잡이 투수는 우타자보다는 좌타자와의 승부에서 강점을 보이기 마련이다. 그러나 좌투수가 왼손타자에게 언제나 강점을 보인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왼손, 오른손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구위와 제구력이다.
LG 트윈스가 에드가 곤잘레스를 방출하고 새로 데려온 필 더마트레는 왼손 선발 요원이라는 장점을 안고 있다. 그러나 27일 잠실 KIA전에 처음으로 모습을 보인 그는 이용규, 최희섭 등 상대 주력 좌타자와의 승부에서 번번이 실패를 맛보며 4회 원 아웃까지 무려 10점을 빼앗기는 수모를 당했다.
톱타자 이용규는 1회와 3회 각각 선두 타자로 나와 볼넷 출루하며 더마트레의 신경을 건드렸다. 위력적인 빠른 공을 던지면서도 변화구 제구에 애를 먹었던 더마트레의 약점을 이용규는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3회에는 세트포지션 동작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도루도 하나 성공시켰다.
이용규는 4회 1사 3루에서 좌익수 왼쪽 파울라인 부근에 떨어지는 2루타까지 때려내며 더마트레를 흔들었다.
더마트레는 4번 타자 최희섭의 벽도 넘지 못했다. 1회초 1사 2,3루 위기가 되자 더마트레-조인성 배터리는 변화구 위주의 투구 패턴으로 최희섭과 맞섰다. 변화구 3개를 연달아 던져 볼카운트 2-1을 만든 다음 4구째는 시속 149km짜리 직구를 바깥쪽으로 뺐다.
더마트레는 승부구로 바깥쪽 슬라이더를 선택했다. 왼손 투수가 좌타자의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변화구를 던지면 상대의 헛스윙을 유도하기에 좋다. 그러나 더마트레의 5구째는 한복판에 몰리는 실투가 됐고, 최희섭은 센터 앞 적시타로 연결해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3회초 2사 3루에 맞은 두번째 타석에서 행운의 내야 안타로 타점을 보탠 최희섭은 4회초 1사 만루 찬스에 다시 등장했다. 조인성은 더마트레의 빠른공을 적극 활용하는 볼배합으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었지만, 역시 실투가 문제였다. 3구째 시속 143km짜리 직구가 가운데로 들어왔고, 최희섭은 2타점 중전 안타를 때렸다. 더마트레를 KO시키는 일타였다.
[사진 = 필 더마트레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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