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09.09 01:27 / 기사수정 2006.09.09 01:27
[엑스포츠뉴스=문인성 기자] '이장수 감독 각오하세요'.
제주의 정해성 감독이 지난달 30일 전북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이후에 한 말이다. 내일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지난 2006 하우젠컵에서 초반 선두경쟁을 치열하게 펼쳤던 FC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가 맞대결을 가진다. 서울의 이장수 감독과 제주의 정해성 감독이 또 한 번 지략대결을 펼쳐야 하는 진검승부의 날이 또 다가온 것이다.
특히, 지난 5월 27일 하우젠컵 대회 경기에서는 서울이 후반 추가시간에 한동원이 극적인 결승골을 뽑아내 제주를 크게 울린 기억이 있다. 그날의 패배로 제주는 선두권에서 하락세를 맞이해 컵 대회 우승후보에서 밀려나는 불운까지 경험해야 했다.
그러나 아무리 제주의 '복수혈전'이 펼쳐진다고는 하나 최근의 서울은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이다. 최근 2연승은 물론 올 시즌 제주와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게다가 외국인 선수 두두의 영입으로 폭발적인 득점력은 물론 3경기 연속 경기당 1실점밖에 하지 않아 철벽 수비까지 자랑하고 있다. 더더욱 제주로서 불안한 것은 '샤프' 김은중이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고, 같이 투톱 파트너로 나서는 '패트리어트' 정조국은 지난 6일 대만과의 2007 아시안컵 예선에 나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서울이 그 어느 때보다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현재 2승 1무로 후반기 1위를 달리고 있는 서울로서는 후반기 우승을 차지하는 데 있어서 앞으로 펼쳐질 4경기의 성적이 최대의 변수. 그 첫 번째 상대인 제주를 반드시 넘고 총 4승은 거머쥐어야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승리에 대한 의욕이 넘치는 서울이 비해 제주는 최근 원정에서 4연패를 당하면서 원정경기에 대한 적지 않은 부담감이 존재한다. 특히 올 시즌 원정에서 1승 5무 8패로 승률 25%에 그치고 있어 홈보다는 원정에서 극심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전북전에서 맹활약했던 외국인 선수 이리네가 있어 어느 정도 안심이다. 최근 4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이리네는 문전에서의 골결정력은 물론 날카롭고 정확한 프리킥 능력까지 보유하고 있어 이민성을 주축으로 구성된 서울의 스리백 수비를 뚫어보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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