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현재진행형"…이승환의 #30년 #정규 12집 #어린왕자 #이방인 [종합]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가수 이승환이 데뷔 30주년을 맞아 5년만에 정규 12집을 발매했다.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 구름아래 소극장에서 이승환의 정규 12집 앨범 'FALL TO FLY 後(폴 투 플라이 후)'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가 열렸다.

이날 이승환은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인 '나는 다 너야'에 대해 설명하며 "절박함과 간절한 사랑 이야기는 아니고 소소한 행복을 그리는 노래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귀를 기울여 들어야하는 음악을 했다면 이번에는 가볍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이다"고 전했다.

이어 타이틀곡을 무게감이 있는 곡이 아닌 다소 밝은 곡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나는 내가 알려지는 것이 필요하다. 마니아층이 많은 가수로 유명한데 20대는 날 전혀 모르고 페스티벌에서 강제 관람하는 상황이다. 나이 든 가수임에도 불구하고 트렌드를 놓지 않고 언제나 젊은 음악을 하고 싶고, 하고 있는 완벽한 현재진행형 음악인임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번 앨범을 통해 모든 가수들의 수명이 연장되고 후배들에게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선배의 음악을 보여주고 싶어 조금 더 트렌드한 음악을 들려드리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승환은 "사실 차트에 대한 욕심은 없다. 페스티벌에서 불렀을 때 호응이 더 좋을 것 같은 것을 감안했다"고 타이틀곡을 밝은 곡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은 이승환은 '어린왕자'라는 별명에 대한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전부터 '어린왕자'라는 별명을 거둬달라고 말했었다. 발목을 잡는다고 생각했다. 언제나 아름답고 건전한 노래를 부르는 사람, 발라드를 부르는 사람이어야 할 것 같았다. 하지만 록을 하고 싶어서 큰 부담이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승환은 젊어보이는 패션에 대해서도 "음악인에 있어서 젊은 감각은 완벽한 미덕이라고 생각했다. 꼭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서 스스로 젊은 감각을 놓치지 않은 것이 창의력의 원천이라고 생각했다. 원래 음악과 혹은 록과 패션은 떨어질 수 없다고 생각해 패션을 좋아했다"며 "많은 음악하는 선배님들이 음악인에 대한 고정된 시선을 타파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언제나 정직하게 음악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뿐만 아니라 이승환은 가요계에서 할동한 30년을 돌아보며 "아무도 하지 않은 단 한가지를 했던 30년이라는 생각이 든다. 철저하게 가요계에서 이방인으로 살아온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실제로 매니저, 제작자, PD, 기자를 모르고 공연 위주로 독고다이 해왔던 생활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해 눈길을 모았다.

이승환의 정규 12집 앨범 'FALL TO FLY 後(폴 투 플라이 후)'는 오는 15일 낮 12시 발매된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나는 다 너야'를 비롯해 '30년', '너만 들음 돼', '그저 다 안녕', '생존과 낭만 사이', 'Do The Right Thing', '10억 광년의 신호', '백야', '돈의 신', 'Fall To Fly' 등 총 10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나는 다 너야'는 이승환이 직접 작사했으며, 이승환과 오랫동안 환상의 호흡을 자랑해온 유명 작편곡가 황성제가 공동 작곡, 편곡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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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