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와일드카드로 가을야구 분위기를 익혔다. LG 트윈스가 '준플레이오프 불패' 행진을 이어가려 한다.
LG는 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류중일 감독은 5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1차전 선발로 타일러 윌슨을 발표했다. 2차전은 차우찬, 3차전은 켈리라고 밝히며 시리즈를 3경기 만에 끝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유 있는 자신감이다. LG는 한번도 준플레이오프에서 가을을 마친 적이 없기 때문이다.
◆'가을야구 맛' 미리 본 LG, 윌슨으로 연승 노린다
올 시즌 LG의 장점 중 하나는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에이스 쌍둥이' 윌슨과 켈리를 모두 갖췄다는 것이다. 후반까지 기복이 적었던 켈리를 와일드카드 1차전에 내세운 LG의 선택은 적중했다. 단판승으로 시리즈를 마치며 2년 연속 LG의 에이스 역할을 해낸 윌슨을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내보낼 수 있게 됐다.
올 시즌도 '믿고 쓰는 카드'였던 윌슨은 정규시즌 30경기를 14승 7패 평균자책점 2.92로 마쳤다. 키움 상대 4경기에서 1승 2패 4.50의 평균자책점으로 아쉬웠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유리한 요소가 더 많다. 고척에서 펼친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했고, 피홈런이 1개도 없었다. 또한 9월 12일 마지막 키움전에서 7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치며 가을 맞대결에 대한 우려를 씻어냈다. 윌슨은 확실히 믿음직한 카드다.
◆탄력 받는 LG 타선, 이번에는 누가 미칠까
브리검의 LG전 피안타율은 0.244였다. 아예 못 치진 않았지만 득점은 부족했다. '해결사' 후보는 많다. 와일드카드를 휘저었던 이천웅은 브리검 상대로 타율 4할을 기록했다. 10타수 4안타 3볼넷인데 그 중 3안타가 2루타였다. 정주현 또한 8타수 4안타 타율 5할로 브리검에게 강했다. 좌투수에게 약점을 드러냈던 페게로도 우투수 브리검에게는 5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영웅이 될 가능성이 높은 이들이다.
LG의 키움전 승리를 여러차례 이끌었던 김민성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시즌 타율이 2할6푼이지만 키움전 타율은 3할5푼2리로 9개 구단 상대 중 가장 높다. 안타 19개로 11점을 냈던 만큼 영양가도 만점이었다. '미친 선수' 후보들 중 한 명이라도 정말 미쳐준다면, LG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는 멀리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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