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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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부일영화상 최우수작품상 포함 6관왕…기주봉·전도연 주연상 (종합) [BIFF 2019]

기사입력 2019.10.04 19:19 / 기사수정 2019.10.04 19:32


[엑스포츠뉴스 부산, 황수연 기자] 영화 '기생충'이 부일영화상 최우수작품상의 영예를 안았다. 

4일 오후 부산 남구 문현동 드림씨어터에서는 배우 이인혜와 김현욱 아나운서의 사회로 제28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최우수작품상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게 돌아갔다.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은 지난 7월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25번째로 천만 영화 대열에 합류한 바 있다.

'기생충'의 제작자 곽신애 대표는 "봉준호 감독님과 송강호 배우는 '기생충'의 미국 개봉을 앞두고 다 계신다. 작품상이라는 상은 저희 영화에 참여한 몇 백명의 모든 분들에게 주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기쁘게 이 상을 받으면 될 것 같다. 그 분들을 대신해 감사한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최우수감독상은 '암수살인' 김태균 감독이 차지했다. 김 감독은 "이날 김태균 감독은 "한국영화에 상징 같은 감독님들과 함께 이름이 거론되는 것만으로도 기쁨이고 영광이다. 그런데 가당치도 않게 최우수감독상을 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다. 지난 시간동안 포기하지 않고 잘 왔다고 하는 칭찬 같은 상이라 격려가 되고 위로가 된다"는 소감을 전했다. 

남녀주연상은 '강변호텔' 기주봉과 '생일' 전도연이 수상했다. 기주봉은 "홍상수 감독님과 김민희님, 송선미님, 권해효님, 유준상님 등 함께 해줘서 고맙다"는 소감을 전했고, 전도연은 "한국영화 100주년에 뜻깊은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다. 저에게 꽃다발만 전해주고 가셨는데 감독님의 용기가 없었다면 '생일'이라는 작품과 저도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남녀조연상은 '기생충' 박명훈과 이정은에게 돌아갔다. 박명훈은 "봉준호 감독님이 처음에 대본을 주셨을 때 혼자 몰래 보면서 충격과 공포를 느꼈다. 내용도 충격이었지만 제가 그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지가 걱정이었다. 촬영장에서 특유의 배려심과 믿음으로 저를 잘 이끌어주셔서 이렇게 상을 받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기생충'은 제가 기적 같은 작품이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정은은 촬영 스케줄로 함께하지 못했다. 

평생 한 번 뿐인 신인상은 '살아남은 아이' 성유빈과 '죄 많은 소녀' 전여빈이 영예를 안았다. 성유빈은 "영화 찍으면서 이런 자리에 올 수 있을 거라고 전혀 생각을 못했는데 이런 기회를 계속 주셔서 감사하다. 상을 받고 앞으로 더 발전하는 모습으로 좋은 연기 보여드리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전여빈은 "영화라는 멋진 꿈을 꾸고, 제가 너무 먼지 같이 느껴져 그 바람에 휩쓸리지 못할 것 같을 때 저에게 기회를 주신 김의석 감독님께 큰 감사를 드린다. 부끄럽지 않은 배우가 되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팬들이 직접 뽑은 남녀 인기스타상은 '스윙키즈' 도경수와 '엑시트' 임윤아가 수상했다. 임윤아는 "'엑시트'를 너무나 사랑해주신 덕분에 행복한 여름을 보냈다. 무엇보다 인기투표를 열심히 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 앞으로 많은 응원해달라"는 소감을 전했다. 도경수는 군입대로 참석하지 못했다. 

기존 미술상에서 이름이 변경된 미술·기술상은 '스윙키즈'의 박일현 미술감독이 받았다. 음악상과 촬영상은 '기생충'의 정재일 음악감독, 홍경표 촬영감독이 받았다. 또한 올해 유독 치열했다는 각본상은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한진원 작가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한편 부일영화상은 1958년 출범한 국내 최초의 영화상으로 1973년 16회 시상식 이후로 중단됐다가 2008년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 재개됐다. 올해 28회를 맞았다. 

다음은 제28회 부일영화상 수상자(작)

▲ 최우수작품상: 기생충
▲ 최우수감독상: 김태균(암수살인)
▲ 남우주연상: 기주봉(강변호텔)
▲ 여우주연상: 전도연(생일)
▲ 남우조연상: 박명훈(기생충)
▲ 여우조연상: 이정은(기생충)
▲ 남자인기스타상: 도경수(스윙키즈)
▲ 여자인기스타상: 임윤아(엑시트)
▲ 신인감독상: 김의석(죄 많은 소녀)
▲ 신인남자연기자상: 성유빈(살아남은 아이)
▲ 신인여자연기자상: 전여빈(죄 많은 소녀)
▲ 유현목 영화예술상: 정성일
▲ 각본상: 봉준호,한진원(기생충)
▲ 촬영상: 홍경표(기생충)
▲ 음악상: 정재일(기생충)
▲ 미술·기술상: 박일현(스윙키즈)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V라이브 캡처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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