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서) 배우 김도완이 '열여덟의 순간' 속 배우들과의 호흡을 이야기 했다.
지난달 25일, JTBC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에 출연한 김도완 인터뷰가 진행됐다.
'열여덟의 순간'에서 타고난 천재로 마휘영(신승호 분)과 경쟁하는 조상훈 캐릭터를 연기한 김도완은 여유만만한 웃음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극중에서 신승호의 민낯을 눈치 채면서 극 전개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했던 김도완.
실제로 신승호와의 호흡을 묻는 질문에 김도완은 "정말 좋다"고 웃었다. 그는 "승호는 말도 많고 장난도 많이 친다. 저는 말수가 많은 편이 아닌데, 서로 컷 할 때마다 장난쳤다. 촬영할 때는 진지했지만 그 외엔 거의 장난을 쳤다"고 회상했다.
특히 신승호와 옹성우는 배우들이 모두 입을 모아 '분위기 메이커'라고 했던 터. 김도완 역시 "승호랑 성우가 사람을 정말 잘 챙기더라. 두 사람 덕분에 단합이 잘 됐던 것 같다. 저는 그냥 묻어갔다"고 이야기 했다.
김도완은 옹성우와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사실 옹성우는 이미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을 통해 워너원으로 데뷔했다. 인터뷰 중 김도완은 실제로 '프듀2' 당시 옹성우를 '원픽'으로 뽑기도 했다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친구가 뽑으래서 뽑았다. 하하. 하지만 성우가 팝핀을 정말 잘 추더라. 성우와 만나서 '내가 너 뽑았다'고 했는데 믿지 않더라. 물론 나중엔 믿긴 했다. 하하. 성우랑 승호랑은 정말 금방 친해졌다. 성격이 시원시원하고 붙임성도 좋았다. 그래서 첫 촬영도 정말 편안하게 했던 것 같다."
김도완은 '열여덟의 순간'에 출연했던 학생 배우 중 거의 유일하게 2-3반 소속이 아니었다. 그래서일까. 김도완은 "극중에서는 2-3반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저는 그 친구들이 촬영하는 걸 제대로 본 적이 없어서 그런가 첫방송 모니터링 할 때 신선하더라. 다 본 장면이 아니라서 재미있었다"고 이야기 했다.
그러면서도 김도완은 "2-3반 친구들끼리 촬영할 땐 저는 촬영이 없는 날이 많았다. 촬영이 끝나면 친구들이 셀카를 단체 대화방에 정말 많이 올렸다. 그걸 보면서 저 혼자 '얘들아 나 이 방 나갈게'라고 하기도 했다. 살짝 외로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열여덟의 순간'은 신예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작품이었지만 풋풋한 청춘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덕분에 시청률 역시 3%대를 기록하며 마지막회에서는 자체 최고 시청률인 3.9%로 아름다운 마무리를 했다.
초반에는 시청률을 신경썼다는 김도완은 "아이들끼리 시청률 몇 % 나올지 내기를 하기도 했는데, 제가 첫 화 시청률응 3%라고 예측하고 맞췄다"고 이야기 했다. 이어 "사실 중반부터는 시청률은 크게 신경 쓰진 않았다. 더 잘 나왔으면 좋았겠지만 이미 충분히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촬영을 하면서 댓글 반응은 잘 찾아보는 편이 아니라는 김도완. 하지만 그의 부모님은 모니터링을 꼼꼼하게 하면서 김도완에게 반응을 설명해줬다고 한다.
"저는 그냥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어머니가 핸드폰을 보면서 실시간 반응을 해주셨다. 저는 가족 단체 대화방에 올라온 댓글 반응을 봤다. 댓글은 잘 보는 편은 아니다."
김도완은 '열여덟의 순간' 마지막회를 회상하며 묘한 기분을 떠올렸다. 그는 "다 같이 마지막회를 관람했는데 우는 친구들도 있었다. 전체적인 결말은 물론 마음에 들었다. 영상미도 좋았고 노래나 연출 다 좋았던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열여덟의 순간' 속 조상훈의 모습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을 묻는 질문에 김도완은 "수학여행 가기 전에 갑자기 등장해서 '오리배 타고 왔다'고 하는 장면이 마음에 든다. 그 장면 촬영할 때 정말 더웠는데, 좀 진지하면서도 유쾌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애드리브를 한 것이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감독님이 정말 연출을 예쁘게 해주신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