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5.19 21:19 / 기사수정 2010.05.19 21:19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4, 자메이카)가 대구국제육상대회에서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였다.
19일, 대구육상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대구국제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에 출전한 우사인 볼트는 9.86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구국제육상대회는 볼트가 올 시즌 열리는 대회 중, 처음으로 출전하는 무대였다.
2011년에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를 대비해 경기장 감각을 익히고자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볼트는 대구스타디움을 메운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대회 마지막 종목으로 열린 남자 100m 경기에서 볼트는 자신의 약점인 초반 스타트는 늦었다. 그러나 중반 이후부터 치고 나오는 폭발적인 스퍼트로 마이클 프레터(28, 자메이카)와 마이크 로저스(25, 미국)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 특유의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관중을 즐겁게 한 볼트는 출발 총성을 울리자 무서운 스피드로 트랙을 질주했다.
자신의 최고 기록인 9.58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지만 올 시즌 처음으로 참가한 대회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볼트의 뒤를 이어 마이클 프레터가 10.15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고 마이크 로저스가 10.18초로 3위에 올랐다.
한편, 기대를 모은 한국 남자 100m의 새 기록은 끝내 깨지지 않았다. 1979년 서말구가 세운 10초 34의 기록은 31년 동안 한국신기록으로 남아있다. 7위를 차지한 여호수아(23)는 10.48의 기록을 세웠으며 8위에 오른 임희남(26)은 10.59에 머물렀다.
볼트는 우승을 차지한 뒤, 필드를 돌며 팬들의 환호성에 답했다.
[사진 = 우사인 볼트 (C) 엑스포츠뉴스 전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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