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요리 연구가 백종원이 튀김덮밥집 사장에게 조언했다.
2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백종원이 둔촌동 골목 튀김덮밥집을 대상으로 솔루션을 진행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튀김덮밥집 사장은 덮밥에서 카레로 메뉴를 변경할 것인지 고민에 빠졌다. 백종원은 "덮밥을 사랑하는데 나 때문에 다른 걸 하게 되면 안 되기 때문에 말을 조심하는 거다. 설비 문제도 현실적으로 이래서 안 되고 갖고 있는 자금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여기에 쓸 수도 없고. 결정을 잘 하라고 설명을 해주는 거다"라며 설명했다.
이에 튀김덮밥집 사장은 "만약 (덮밥을) 안 하게 되면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야 하는데 카레를 했더니 맛이 정말 이거 내놓으면 욕먹을 맛이 자꾸 나오고 있다. 저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음식을 할 수 있도록 가르쳐달라. 지금 레벨 1이다"라며 부탁했다.
이어 백종원은 "레벨 1이 능력이 어디 있냐. 레벨을 올리려면 퀘스트를 해야 한다. 되게 귀찮다. 만렙이랑 하는 건 치사한 거다. 만렙으로부터 퀘스트를 잘 하는 설명을 듣고 밤을 새우면서 퀘스트를 해서 상위 레벨로 올라갈 수 있는 거다"라며 장사를 게임에 비유했고, 일주일 동안 카레를 연구하라고 당부했다.
또 백종원은 튀김덮밥집 사장이 장사하는 모습을 지켜봤고, 튀김덮밥집 사장은 여전히 실수를 연발했다. 튀김덮밥집 사장은 기본적인 일 중에 하나인 주문서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았고, 손님들이 기다리게 되자 마음이 급한 탓에 기름기를 빼지 않은 튀김으로 덮밥을 만들었다.
결국 백종원은 점심 장사가 끝난 후 튀김덮밥집으로 향했다. 백종원은 "점심 장사하는 걸 봤는데 걱정돼서 그렇다. 식당은 두 가지다. 장사하는 방법을 알아야 하고 주 무기인 음식이 있어야 한다. 오늘 장사 준비해서 하는 걸 보니까 무기에 대한 준비만 하는 거 같다. 장사에 대한 준비도 했어야 하는 거 아니냐. 지난 일주일 동안 장사 끝나고 나서 복습했냐. 장사 시작하기 직전까지 장사에 대한 이야기는 한 마디도 안 하더라"라며 지적했다.
백종원은 "이렇게 준비 안 된 곳에서 새로운 메뉴를 하면 뭐 하냐. 그동안 이 메뉴를 갖고 몇 달을 장사해도 이 모양 이 꼴인데 새로운 메뉴로 하면 얼마나 당황할 거냐. 여태까지 '골목식당' 한 곳들 중에서 준비 안 된 곳들 다 그대로 망해버린다. 창업이라는 건 취직 준비하는 사람보다 두 배, 세 배 어려운 거다. 지금부터 같이 빨리 회의해서 오늘 장사가 뭐가 문제인지 지금이라도 고민해라"라며 독설했다.
이후 튀김덮밥집 어머니는 백종원이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궁금해했고, "카레는 안 하는 거냐"라며 물었다. 튀김덮밥집 사장은 "우리는 장사에 대한 기본이 안 되어있다는 거다. 메뉴가 문제가 아니다"라며 툴툴거렸고, 어머니는 여러 가지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튀김덮밥집 사장은 투정을 부리듯 대답했고, 보다 못한 백종원은 다시 튀김덮밥집에 방문했다.
백종원은 "엄마가 사장이냐. 남자친구가가 사장이냐. 딸이 투정 부리고 있다. 엄마 가게가 아니지 않냐. 남자친구 줄 거냐. 사장하면 안 된다. 본인이 제일 어른이다. 나한테 혼난 걸 투정하고 있냐. 월급 주고 사람을 쓴다고 하면 그 사람한테도 그렇게 할 거냐. 이 가게 큰 문제가 그거다. 사장님이 자기 위치를 모르는 거다"라며 충고했다.
특히 튀김덮밥집 사장은 백종원이 돌아간 후 비가 새는 후드를 수리하기 위해 수리기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를 통해 앞으로 튀김덮밥집 사장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게 될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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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