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이승민이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지난 17일, JTBC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에서 이기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이승민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극중 마휘영(신승호 분)의 지시에 따라 최준우(옹성우)를 괴롭혔던 이기태. 대가로 기출 문제집을 받으며 착실한 '오른팔'의 모습을 보여준 이승민은 자신의 첫 데뷔작인 '열여덟의 순간'에서 제대로 눈도장을 찍게 됐다.
이제 막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채우기 시작한 이승민은 '열여덟의 순간' 첫방송 모니터링을 떠올렸다. 그는 "항상 부끄럽다고 생각하는데 직접 보니 더 부끄럽더라. 그래서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시청자의 입장에서 이기태 캐릭터를 분석하기도 했다. 그는 "사실 회생할 수 없다. 그래서 시청자 분들이 연민을 느끼기는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시청자의 반응에 일희일비 하지 않은 이승민이었지만 포털 사이트 댓글은 읽기도 했다고. 기억에 남는 댓글을 묻는 질문에 "댓글 반응을 보면서 내가 뭔가를 바꿔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댓글에 휘영이와 로미, 기태가 너무 얄미웠다고 하더라. 셋이 묶어서 '얄미운 삼인방'이라는 이야기도 봤고, '마레기태'라는 것도 봤다"며 폭소했다.
이승민은 '열여덟의 순간'의 장면 중 수학여행에서 윤소예(문주연)에게 무릎 꿇고 빌던 모습이 가장 인상깊었다고 전했다. 그는 "정말 열여덟살의 이야기인 것 같아서 더 만족했던 것 같다. 대신에 아쉬웠던 건 소예와의 첫만남 장면이었다. 저에게 첫 촬영이었는데 너무 긴장을 많이 해서 아쉽기도 했다. 좀 더 나중에 촬영했다면 더 잘 찍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스스로가 항상 부족한 것 같다는 이승민은 "발전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더 많은 연기를 거쳐도 불만족스러울 것 같다"며 솔직한 답변을 내놓았다.
1999년생인 이승민은 연극을 하면서 연기자의 꿈을 키우게 됐다. 그는 "연극을 한 번 한 적이 있는데 그때 기억이 정말 좋게 남았다. 연기하고 관객들에게 보여지면서 피드백을 받는 게 재미있더라"며 "해보니까 정말 체질에 맞더라. 아직도 연기하는 게 정말 좋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는 욕심도 내비쳤다. 로맨틱 코미디를 언급한 이승민은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그러면서도 약간 백치미 있는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특히 자신의 강점으로 '지켜야 할 것은 꼭 지킨다'고 언급한 이승민은 "시간 엄수를 잘 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대본 외우기나 컨디션 관리를 잘 하는 것 같다"며 장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열여덟의 순간'이 끝난 후에도 더 많은 연기 공부를 하고 싶다는 열정을 자랑하기도 했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이승민은 "솔직한 배우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다. 동시에 "연기를 하면 연기에 집중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첫 작품을 끝낸 이승민은 "부족했던 걸 명확하게 알게 됐다"며 "앞으로도 그런 걸 좀 고쳐야겠다는 피드백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남은 2019년 동안 반복했던 실수를 또 하지 않고, 연기적으로 부족했던 부분을 이번 해에 고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이승민은 "'열여덟의 순간'을 시청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점점 더 성장하는, 좋은 배우가 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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