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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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공유·정유미 "악플·평점테러 부담 NO, 잘 만들고 싶을 뿐" [엑's 현장]

기사입력 2019.09.30 13:50 / 기사수정 2019.09.30 12:59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공유와 정유미가 원작 소설에 대한 사회적 이슈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30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82년생 김지영'(감독 김도영)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김도영 감독과 배우 정유미 공유가 참석했다.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 태어나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김지영(정유미 분)의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누적 판매 100만 부를 돌파한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다. 

'82년생 김지영'은 원작 소설이 페미니즘과 관련해 사회적으로 이슈화 되면서 많은 논란에 시달렸다. 일례로 정유미는 지난해 영화 출연 캐스팅 기사가 뜨자마자 SNS에 악플이 달렸고, 영화는 제작 단계 전부터 평점 테러를 받았다. 

이날 정유미는 '82년생 김지영'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를 통해 이야기를 처음 접했다. 저는 결혼과 육아를 해본 적이 없어 공감이라기 보다는 제 주변 사람들을 떠올렸다. 엄마, 큰엄마, 고모, 친구의 어머니, 시집가서 애 키우는 제 친구들까지 정말 많이 생각났다"며 "이 역할을 하면서 주변을 모른척하며 지나쳤던 저를 돌아보게 됐고 미안한 마음을 가지게 됐다"고 답했다. 

공유 역시 "(출연을 결정하기까지) 크게 고민할 이유가 없었다. 저도 시나리오를 먼저 접한 케이스"라며 "여담이지만 가족들 생각이 정말 많이 났다. 처음 말씀드리는데 사실 시나리오를 보면서 청승맞게 꽤 많이 울었다. 평소에 까칠한 불효자 아들이지만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서 키워줘서 고맙다는 말을 했다"고 털어놨다. 

 
정유미는 앞선 논란들에 대해서는 "화제가 된 소설이라고 알고는 있었고 그런 일들이 있지만 사실 큰 부담은 없었다. 이야기를 선택하고 같이 만들고 싶은 마음이 컸다. 오히려 저희가 담고 싶은 이야기를 제대로 만들어서 (관객들에게) 보여드리는 게 저희의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공유는 "고민을 안 했다고 말했는데 저희도 기사를 접하고 (반응을) 볼 수 밖에 없더라. 그러나 그 자체가 결정을 하는데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문제가 됐다면 제가 이 자리에 없었을 거다. 시나리오를 읽고 그 문제가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데 크게 방해되는 것은 아니었다. 관점의 차이는 늘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맞고 틀리고의 이야기는 제가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단편 '자유연기'로 지난해 미장센 단편영화제관객상을 수상한 김도영 감독은 '82년생 김지영'으로 첫 장편 데뷔에 나선다. 그는 "원작 소설은 '자유연기'를 준비하면서 이미 읽었었다. 저도 두 아이의 엄마이자 아내, 누군가의 딸,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으로서 저와 경험이 겹치는 부분도 많았고 공감을 많이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작이 사회에 많은 화두를 던지지 않았나. 이 작품이 제 첫 장편 데뷔작으로서 원작이 지닌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영화적 이야기로 만날 수 있을까, 또 제가 잘 만들어낼 수 있을까 고민과 부담이 있었다. 제 생각에 이 이야기는 할만한 이이기고 해야만 하는 이야기라고 봤다. 무엇보다 상업영화의 틀안에서 제작이 된 다는건 의미와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의미를 짚었다. 

'82년생 김지영'은 오는 10월 개봉 예정이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윤다희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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