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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은 지옥이다' 임시완, 잠재된 공격성 표출…이동욱에게 사로잡힐까

기사입력 2019.09.29 08:50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타인은 지옥이다’ 임시완의 폭주가 시작됐다. 내면에 잠재되어있었던 공격성이 표출되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28일 방송된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 제7화 ‘지하실의 공포’에서 정신적으로 무너져가는 종우(임시완)에게 고시원의 새 입주자 강석윤(노종현)은 숨 쉴 구멍을 만들어줬다. 25세 래퍼 지망생으로 310호에 들어온 석윤은 지방에서 상경했고, 홀어머니를 모시며, 금전적인 이유로 에덴 고시원을 선택한 것 등 여러모로 종우와 비슷했고, 말도 잘 통했기 때문. 

종우는 고시원에서 겪은 그간의 수상했던 일들을 털어놓으며, “우리 여기서 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타인들과 “아무도 살지 않는다는데 소리는 난다”는 4층을 궁금해 하는 기색이 역력한 석윤에게 절대로 가지 말라고 경고한 종우는 누가 303호에 들어가려고 하거나, 문을 열려고 하는 걸 발견한다면 몰래 사진을 찍어달라 부탁했다. 이번에야말로 확실한 증거를 잡을 셈이었다.

석윤을 먼저 고시원으로 돌려보내고 지은(김지은)의 오피스텔을 찾아가 종우. 지은을 바래다주러 온 신재호(차래형)를 목격하고, 당황해 몸을 숨겼다. 그런데 두 사람에게 의심의 눈길을 보낼 새도 없이 휴대폰에 칼을 들고 303호 앞을 기웃거리는 홍남복(이중옥)의 뒷모습이 찍힌 사진이 날아들었다. 석윤에 의하면 그가 종우의 방 앞을 10분 넘게 기웃거리고 있다는 것. 

지은의 메시지와 전화가 연이어 걸려왔지만, 종우는 고시원으로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석윤이 홍남복의 정면 사진을 보냈기 때문이었다. 몰래 찍고 있는데 갑자기 돌아보는 홍남복이 엉겁결에 찍혔다면서, 재빨리 옥상으로 피했다는 석윤의 목소리는 흥분으로 가득했다.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 안절부절못하며 고시원으로 돌아간 종우에게 석윤이 내민 건 놀랍게도 조폭 안희중(현봉식)의 지갑이었다. 돈도 꽤 들어있고, 주민등록증까지 그대로 꽂혀 있는 지갑은 고향에 내려간다는 사람이 두고 갔다고 하기엔 수상했다. 그러나 “경찰에 신고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석윤에게 종우는 남의 일 신경쓰지 말라며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는 이번 달 월급 받으면 바로 나가겠다며, 고시원에 거주하는 내내 자신을 힘들게 했던 타인들을 욕했다. 


특히, 서문조(이동욱)가 제일 음흉하다고 꼭 집어 말했고, “여기 있는 놈들 그냥 사고 나서 다 죽어야 한다”라고 외치는 순간, 갑자기 석윤이 종우를 말렸다. 옥상 한쪽에서 서문조가 모든 것을 듣고 있었기 때문. 자신을 향한 욕설이었음에도 속에 있는 마음 다 꺼내 놓으니 좋다면서, “미워하는 사람이 있으면 미워하고, 욕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욕하고, 죽이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죽이고. 그게 진짜 용기 있는 거”라고 미소 짓는 서문조는 괴기스럽기까지 했다.  

이날의 소란은 끝이 아니었다. 늦은 밤 화장실에 다녀오던 종우가 칼을 들고 제 방 앞으로 서성이는 홍남복을 목격했지만, 갑자기 자신을 불러대는 엄복순(이정은) 때문에 사진을 찍는 데 실패했다. 분명히 칼을 봤다면서 홍남복의 방까지 뒤졌지만, 칼은 흔적도 없었고, 종우는 홍남복이 잡지를 오릴 때 쓰던 가위를 들고 협박하며 옷도 벗어보라 했지만, 소득은 없었다. 홍남복의 칼은 어느새 변득종(박종환)이 빼돌린 후였기 때문.

아무런 소득도 없이 다음 날을 맞은 종우. 회사에서도 순탄치 않은 하루를 보냈고, 퇴근 후 종우가 향한 곳은 고시원이 아닌 PC방이었다. 누군가 건드리면 사고를 칠 것만 같은 상태의 자신을 직감했기 때문이었을 터. 그러나 종우는 PC방에서 손님들과 시비가 붙었고, 결국 사고를 치고 말았다. 시시덕거리며 자신을 둘러싼 그들에게 “그렇게 웃지 마”라고 하는 종우의 눈빛에서는 살의가 느껴졌고, 싸움이 벌어졌다. 이러다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만큼 상대를 패고만 종우. 쓰러져 몸도 가누지 못하는 상대에게서 떨어져 나와 골목 한구석에 주저앉았다. 

이때, 군대에서 모두를 힘들게 했던 선임에게 폭력을 휘둘렀던 종우의 과거가 등장했는데, 선임의 얼굴이 갑자기 석윤으로 변해 종우를 경악시켰다. 또한, “자기도 마음에 들어 했잖아요”라는 서문조와 “내가 하루빨리 나가라고 했지? 똑같이 미쳐버리지 말고”라는 안희중의 환상까지 교차됐다. 이어 제 손에 묻은 피를 내려다보면서 “다 죽여버릴 걸”이라고 중얼거리는 군대 시절 종우의 얼굴에는 비틀린 미소가 걸려있어 소름을 유발했다. 그리고 그 순간, 엉망진창의 종우 앞에 나타난 서문조가 “괜찮아요?”라면서 말을 이었다. “이제 걱정하지 말아요. 내가 곁에 있으니까”라고.

dh.lee@xportsnews.com / 사진 = OCN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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