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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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2라이프' 판타지·로코·수사물 버무린 서사…정지훈 부진 씻다[종영]

기사입력 2019.09.25 09:30 / 기사수정 2019.09.25 09:41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여러 장르를 버무려 달려온 '웰컴2라이프'가 해피엔딩을 완성했다. 

24일 MBC 월화드라마 '웰컴2라이프'가 종영했다. 

윤필우(신재하 분)는 요양병원에서 엄마 지양희(최우리)를 죽였다. 이어 강력 마취제를 마시고 쓰러진 라시온(임지연)을 병원 옥상으로 끌고 갔다. 이재상(정지훈)과 일행은 라시온에게 망치를 휘두르려던 윤필우에게 총을 쐈다. 벼랑 끝에 몰린 윤필우는 옥상에서 떨어지려고 했지만 이재상이 윤필우를 잡아 구동택(곽시양)과 함께 끌어올렸다. 라시온은 이재상의 도움을 받아 오빠와 조카를 죽인 진범 윤필우에게 직접 수갑을 채웠다. 

이재상은 라시온을 떠나려 했다. 라시온은 이를 막았고 이재상은 그를 끌어안았다. 이후 이재상은 라시온이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을 찾았다. 라시온은 북극성 태몽을 꾼 뒤 임신했다고 알렸다. 라시온은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임신을 하게 된 상황을 난감해 하면서도 좋아했다. 이재상은 평행세계에서 만난 딸 보나(이수아)가 온 것임을 알고 기뻐했다. 평행세계에서도 라시온과 이재상은 보나를 맞으며 행복해했다.

시간과 공간을 이동하는 판타지를 매개로 수사물, 로맨틱 코미디, 코믹, 스릴러 등 여러 장르를 담은 드라마였다. 이에 모 아니면 도로 이도저도 아닌 작품이 될 수도 있었다. 경찰서에서 탈출한 약지엄마(이상민)가 보나가 있는 곳을 바로 알고 유괴를 하거나 평행 세계의 라시온이 멀쩡하게 살아있다거나 하는 중간 중간 충분히 설명되지 않고 허술한 장면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전개를 빠르게 이어가며 재미를 줬다. 현실과 평행세계 모두를 다뤘지만 접점이 되는 주요 사건들을 중심으로 이야기의 흐름과 캐릭터를 산만하지 않게 꾸렸다.

정지훈과 임지연은 현실세계와 평행세계의 상반된 캐릭터를 소화했다. 정지훈이 맡은 이재상은 능글맞으면서도 속물근성을 지닌 변호사지만 평행세계에서는 존경받는 특수본 검사이자 다정한 남편, 아빠다. 임지연은 현실에선 이재상을 이재썅이라고 부르고 척추를 폴더로 만들어버리겠다는 말도 서슴지 않지만 평행세계에서는 애교가 많은 아내 라시온으로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정지훈에게 특히 의미있는 작품이다. 최근 드라마 '스케치',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 등 흥행 부진을 겪어 슬럼프에 빠지는 듯 보였다. 다행히 이번 '웰컴2 라이프'에서 연기 변신과 더불어 작품도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돈과 명예를 우선시해 재벌들의 편에 서 이들을 변호하는 썅변 이재상을 적나라하게 그려 평행세계 속 이재상과의 차이를 극대화했다. 이어 강직한 검사로 두 번째 인생을 사는 이재상을 연기하며 여러 매력을 보여줬다. 더불어 다시 현실로 돌아온 뒤 그간의 행동을 후회하고 올바른 삶을 다짐하는 이재상까지, 캐릭터의 감정 변화를 무리 없이 소화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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