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철벽 마무리' 고우석이 흔들린다. 3경기 연속 실점하며 시즌 막판 어려움을 겪고 있다.
LG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맞대결을 치렀다. 8회초까지 3-0 리드를 안고 있던 LG는 막판 두산에게 추격과 동점을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지만, 연장에서 터진 페게로의 스리런으로 6-3 승리를 거뒀다.
선발 차우찬이 8회 2사까지 1실점으로 막아냈으나 이후가 문제였다. 불펜 등판한 진해수가 1,3루 위기를 막지 못하며 마무리 고우석이 1⅓이닝을 막기 위해 나섰다. 그러나 고우석은 박건우, 대타 김인태를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내 밀어내기로 실점했다.
8회는 1점 차로 마쳤지만 9회도 힘겹긴 마찬가지였다.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폭투까지 겹쳤다. 허경민의 2루수 땅볼 후 페르난데스에게 다시 볼넷을 내줬고 오재일의 1루수 땅볼로 동점을 허용했다.
고우석은 8월 한 달간 11경기에서 11이닝 동안 1실점만을 내주며 월간 평균자책점 0.82를 기록했다. 그러나 9월 들어 하루 걸러 등판이 이어졌고, 멀티이닝을 소화하는 빈도도 늘었다. 15일 두산전 1⅓이닝 무실점 이후, 16일 KT전 1⅓이닝 1실점으로 연투를 하기도 했다. 하루 휴식 후 18일 삼성전 또 1⅓이닝을 던지며 1점을 내줬다. 그리고 22일 두산전 다시 실점했다.
비록 LG가 10회초 페게로의 재역전 스리런으로 승리를 따냈으나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마무리 불안은 과제로 남았다. 함께 필승조로 힘을 보탰던 정우영마저 최근 10경기 2패 5홀드 평균자책점 4.50으로 흔들렸다. 가을을 앞둔 LG의 뒷문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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