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그룹 H.O.T.가 각종 논란을 지운 채 1년만의 콘서트를 성료했다.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그룹 H.O.T. 콘서트 '2019 High-five Of Teenagers'가 열렸다.
이날 공연장은 본격 공연 시작 전부터 하얀색 옷, 머리띠, 응원봉, 우비 등으로 무장한 팬들로 가득 했다. 공연은 정시, 1만 8천 여 팬들의 함성 소리와 함께 시작됐다.
오프닝 곡으로 '아이야'를 선택한 H.O.T.는 두 번째 곡으로 '전사의 후예(폭력시대)'를 열창한 뒤 객석을 채운 팬들에게 한명씩 인사를 건넸다.
먼저 막내 이재원은 "여러분들과 1년만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가슴이 벅차고 감격스럽다. 오늘 고척돔은 처음으로 공연하는 것 같은데 정말 좋고 끝까지 즐거운 공연 구경하고 가셨으면 좋겠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문희준은 "1년만에 여러분을 다시 보게 됐는데 작년과 이번 공연의 다른 점은 장소가 바뀌었다. 장소가 바뀌어도 여러분들의 뜨거운 열기는 그대로인 것 같다. 오늘도 공연 열심히 할테니 즐기다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우혁은 "여러분 진심으로 보고싶었다. 여러분도 우리 보고싶었냐. 1년만에 만나 뵈니까 반갑고, 보고 싶었다. 1년이 10년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막상 보니까 어제 만나고 오늘 다시 만나는 느낌이다. 보고 싶었고, 앞으로 남은 공연 즐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최근 사생활 논란으로 곤혹을 치른 바 있는 강타는 "1년이라는 시간이 긴 것 같으면서도 빨리 지난 것 같다. 주경기장에서 공연한 것이 며칠 전 같은데 또 여러분 앞에 서니 감회가 새롭고 기분이 좋다. 많이 기다리셨을 것을 생각하면서 그 어느때보다 열심히 준비했으니 즐기다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팬들은 그를 더욱 뜨겁게 응원했다.
마지막으로 토니안은 "실감이 안나는 것 같다. 며칠 동안 리허설을 했었는데 '해볼만하네' 생각했는데 지금 두 곡 하고 힘든 것 같다. 여러분을 직접 보니까 힘을 안 낼수가 없구나 생각이 들어서 오버해서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다. 1년만에 만나서 반갑고 3일동안 즐거운 시간 보내주시길 바란다.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H.O.T.는 '늑대와 양', '투지', 'The way that you like me', '환희', '열맞춰!' 등을 열창하며 열기를 이어갔다.
이후 멤버들은 각자 솔로 무대를 펼쳤다. 먼저 토니안이 'TOP STAR' 무대로 솔로 무대 포문을 열었다. 강타는 '스물셋' 무대를 꾸미며 섹시한 남성미를 자랑했다. 이재원은 '내 이름을 불러줘'와 'You got gun' 무대를 선사했으며, 장우혁은 'Weekend'와 'Stay', 문희준은 'OP.T' 무대를 선보였다.
그리고 H.O.T.는 다시 완전체로 돌아와 '너와 나', 'Do or Die', '널 사랑한 만큼', 'Outsid Castle', 'We are the Future', '빛', 'Candy', '그래! 그렇게', '행복' 등의 무대를 꾸미며 팬들에게 잊지 못할 순간을 선물했다.
앞서 H.O.T.는 상표권 소송에 휘말렸다. 상표권과 서비스권을 소유한 김경욱 전 SM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지난해 12월 상표와 로고를 무단 사용한 것을 처벌해달라며 장우혁과 공연 기획사 솔트이노베이션을 검찰에 고발하고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장우혁은 지난 5일 H.O.T. 상표를 무단 사용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또 강타는 최근 사생활 논란에 휩싸이며 신곡 발매를 취소하고, 뮤지컬 '헤드윅'에서 하차한 바 있다.
이처럼 H.O.T.는 각종 논란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그럼에도 끝까지 믿고 응원해주는 팬들의 사랑에 힘입어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H.O.T.는 앵콜곡으로 'GO! H.O.T.!', '우리들의 맹세', '행복'을 열창하며 팬들과 안녕을 고했다.
1996년 데뷔한 High-five Of Teenagers는 문희준, 장우혁, 토니안, 강타, 이재원 5명으로 구성된 아이돌 그룹이다. 2018년 10월, 17년만에 완전체로 무대에 올라 10만명의 팬들을 열광케 한 바 있다.
1년 여 만에 다시 열린 H.O.T. 콘서트 '2019 High-five Of Teenagers'는 오는 22일까지 총 3일간 개최된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솔트이노베이션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