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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한국, 아쉽게 터키에 패해

기사입력 2006.08.12 04:17 / 기사수정 2006.08.12 04:17

             

[잠실, 엑스포츠뉴스 = 이우람 기자] 세대교체 첫 시험대에 오른 한국 농구 대표팀이 데뷔전에서 터키에 아쉽게 패했다.

11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비타 500 WBC 2006' 개막전에서 한국은 터키와 접전을 펼쳤으나 뒷심 부족으로 터키에 67-70로 아쉽게 석패했다. 터키는 '베테랑' 세르칸(14점), 쿠틀라이이(12점)가, 한국은 김민수(16점), 방성윤(12점)이 팀 공격을 주도했다.

한국은 1쿼터 김승현-양동근을 필두로 한 '듀얼가드' 콤비가 위력을 발휘하며 기동력에서 터키를 앞도, 1쿼터 초반 리드를 잡았다. 국가대표로 첫 출전한 양동근은 그동안 프로에서 보여준 대담한 플레이를 보이며 관중의 박수를 받았다.

터키는 좀처럼 한국의 수비를 뚫지 못해 외곽에서 겉도는 공격이 많았다. 그러나 슛 성공률이 그만큼 받쳐주지 못해 고전했다.

그러나 터키는 본격적으로 주전을 투입한 2쿼터부터 제 기량을 보였다. 터키는 하승진의 느린 발을 노린 스크린 플레이로 외곽에서 기회를 노렸고, 이를 베테랑 에르도안 세르칸과 알슬란 엔데르가 연이어 넣으며 내어준 점수 차를 좁혀왔다.

한국은 고미마다 2쿼터에 투입된 방성윤과 양희종의 3점포로 한숨 돌렸으나, 하승진이 빠진 골밑으로 들어온 터키의 공격을 막기엔 조금 무뎌 보였다. 그러나 2쿼터 다시 투입된 김승현의 침착한 운영으로 불안한 리드를 지켜내며 전반전을 32-31로 앞선 채 마쳤다.

한국의 불안한 리드는 이어진 3쿼터에서 지속되지 못했다. 김승현이 빠진 한국의 패스는 명확하지 못해 확실한 공격을 하지 못했다. 어정쩡한 공격 패턴은 터키에 속공 기회를 허용하며 3쿼터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한국은 전반전 터키의 공격을 이끈 알슬란과 세르칸을 막아냈으나, 터키는 3쿼터부터 '주포' 쿠틀루아이 이브라함을 투입해 역전의 기세를 이어갔다. 쿠틀루아이는 3쿼터에서만 12득점을 올리며 뛰어난 기량을 보였다.

그러나 한국은 대표팀의 '신예' 김민수, 김진수의 활약을 통해 맞붙을 놓으며 재차 맞섰다. 한국 선수들 가운데 가장 좋은 슛감을 보인 김민수는 기회가 있을 때 주저하지 않고 중거리 슛을 던져 적중시켰고, 김진수는 터키 수비의 빈틈을 타 외곽에서 던진 3점포 2방을 넣었다. 3쿼터는 전반 뒤졌던 터키가 역전한 54-51로 끝났다.

양 팀의 득점포 대결은 4쿼터부터 시작됐다. 3점차 앞선 채 4쿼터를 시작한 터키는 장신 라인업을 가동해 골밑의 높이를 높여 경기를 리드를 지켜 내려 했고, 한국은 좋은 활약을 보인 김승현과 김민수를 주축으로 맞섰다. 3점차 내외로 시작한 양 팀의 4쿼터 경기 흐름은 종료 3분여까지 계속됐다.

한국은 2분 30초를 남기고 이번 대회 베스트 5로 꼽히는 라인업을 풀가동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하승진을 투입해 터키 수비진의 집중을 골밑으로 돌린 사이 김승현의 패스를 받은 방성윤이 3점포를 터뜨리며 64-64 동점을 만들었고, 56초를 남기고는 방성윤이 속공 찬스에서 재차 3점슛을 넣어 경기의 흐름을 다시 뒤집었다,

그러나 한국은 막판 뒷심 부족을 이기지 못했다. 방성윤의 3점포 두 방으로 경기를 승리로 마칠 것 같았던 한국은 종료 막판 실책을 거듭 연발해 다시 리드를 내어줬다.

한국은 믿었던 김승현이 22초 남겼던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워킹-바이얼레이션으로 걸려 더 이상의 역전 기회를 잡지 못하며 아쉽게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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