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5.06 17:28 / 기사수정 2010.05.06 17:28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리듬체조 기대주'인 손연재(16, 세종고)가 '36회 FIG(국제체조연맹) 월드컵 콜베이 국제 리듬체조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 4일 프랑스로 출국했다.
올해로 36회째를 맞이하는 이 대회는 프랑스 중북부 지방 에손 주에 있는 코르베유에손(Corbeil-Essonnes) 시에서 열린다. 7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이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시니어 국가대표인 손연재와 김윤희(19, 세종대)는 현지에 도착해 적응훈련 중에 있다.
지난 3월에 열린 시니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손연재는 압도적인 점수 차이로 1위에 올랐다. 처음으로 출전한 시니어 무대에서 선전을 펼친 그는 2위를 기록한 김윤희를 제치고 국내 1인자로 우뚝 섰다. 신수지(19, 세종대)가 발목 부상으로 인해 출전하지 못했지만 쟁쟁한 선배들을 모두 제치고 시니어 1인자의 위치에 올라섰다.
일주일 후에 출전한 월드컵 시리즈 그리스 칼라마타 대회에서 손연재는 종합 12위에 올랐다. 처음으로 출전한 시니어 대회인 것을 생각할 때, 기대 이상의 선전이었다.
이번 무대는 손연재에겐 경험의 무대이다. 주니어 시절부터 국제대회 경험이 부족했던 손연재는 되도록 많은 대회에 출전해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번 출전한 칼라마타 대회와는 달리 이번 대회는 '리듬체조 여제'인 예브게니아 카나예바(19, 러시아)가 출전한다. 올 시즌 출전한 5번의 월드컵 대회에서 모두 종합 우승을 차지한 카나예바는 그만이 구사할 수 있는 난도(리듬체조의 기술)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지난 시즌부터 2인자로 급부상한 다리아 콘다코바(19, 러시아)도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콘다코바는 현재 FIG에서 매긴 후프 세계랭킹 순위에서 160점으로 1위에 올라있다. 줄과 볼, 그리고 리본에서는 모두 카나예바가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상태다. 후프에서만큼은 카나예바를 누르고 1위에 올라있는 콘다코바는 볼과 리본에서도 카나예바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카나예바의 유일한 적수였던 '표현력의 여제' 안나 베소노바(26, 우크라이나)는 은퇴한 상태다. 베소노바가 떠나면서 리듬체조는 러시아 선수들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 외에도 벨라루시와 우즈베키스탄, 그리고 아제르바이잔 등 리듬체조 강국의 선수들이 모두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대한체조협회의 서혜정(47) 리듬체조 경기 부위원장은 "콜베이 대회의 특징은 리듬체조를 대중적으로 즐기는 프랑스에서 열린다는 점이다. 유럽에서 리듬체조를 가장 많이 하는 나라는 스페인과 프랑스다. 이들은 리듬체조를 엘리트 코스가 아닌, 여가 종목으로 매우 즐긴다. 그리고 리듬체조의 인기도 유럽지역에서 가장 높은 편이다"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선수가 총출동한 이번 대회에 서는 손연재에 대해 서 부위원장은 "(손)연재가 연습하는 모습을 지켜본 적이 있는데 매우 열심히 준비했다. 시니어 프로그램에 점점 적응하는 과정인 만큼, 후회없는 연기를 펼쳐줬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33개국에서 온 쟁쟁한 선수들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줄과 후프 종목 예선전을 시작으로 7일 막을 연다.
[사진 = 손연재, 예브게니아 카나예바 (C) 엑스포츠뉴스 남궁경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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