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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 Made In Korea②] 리아킴, '춤'으로 전세계와 소통하다 (인터뷰)

기사입력 2019.09.13 10:30 / 기사수정 2019.09.13 09:15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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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가 창간 12주년을 맞이해 '메이드 인 코리아: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을 주제로 현재 대한민국의 가요·방송·영화 등 각 분야의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 인물들을 만나 그들의 시선을 바탕으로 현재와 미래를 바라보는 콘텐츠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누가 뭐래도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 'K팝'은 물론 세계 제일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 속 한국 콘텐츠, 온라인을 통해 세계 시장을 꿈꾸는 웹콘텐츠 등 다방면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의 위상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한국산 콘텐츠의 세계화를 꿈꾸는 이들의 이야기는 물론 우리의 콘텐츠를 소비하는 해외의 시선도 함께 짚어봤습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K팝(K-POP)에서 '춤'은 단순히 단어적 의미, 그 이상이다. 

K팝 팬들이 가장 쉽고 빠르게 K팝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 춤이다. 유튜브와 SNS에는 K팝 인기 아이돌의 커버댄스를 게시하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그중에서도 단연 인기는 안무가 리아킴이 선보인 퍼포먼스들이다. 'TT', '가시나' 등이 대표적이다.

이미 K팝과 퍼포먼스에 관심이 있는 해외 팬들에게 리아킴은 익숙한 인물이다. 리아킴이 이끄는 원밀리언은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가 무려 1771만명에 달하고, 그가 참여한 안무들 모두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내고 있다. "어쩐지 왜 선미의 '가시나'가 멋진 안무를 가졌나 했더니, 리아킴과 함께해서 그렇더라"는 해외 팬의 유튜브 댓글은 더이상 놀라울 일이 아니다. 리아킴은 K팝의 성장과 함께 하나의 '브랜드'가 됐다. 

자신의 안무가 폭발적인 사랑을 받는 것에 대해 리아킴은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열심히 만든 안무를 사랑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라며 "평소 다양한 춤의 장르를 배워왔고, 특정 장르가 아닌 여러 장르가 퓨전되어 나오다보니 유니크하다고 생각해 주시는 듯 하다"고 전했다. 리아킴은 자신의 안무에 팝핀, 현대무용, 힙합, 라킹까지 다채로운 장르를 녹여낸다.

리아킴은 아이돌 안무를 만들 때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하는 부분은 음악의 느낌과 아티스트의 캐릭터를 매칭하는 작업이다. 그는 "조화롭게 이어주는 데 중점을 둔다. 한편의 영화를 보듯 하나의 컨셉트를 정하고 음악과 등장인물이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스토리텔링 한다"고 설명했다. 선미의 '가시나' 무대를 생각하며 이해가 쉽다. 안무가로서 자신의 장점에 대해서는 "안무를 짤때나 춤 추는 순간에, 콘셉트나 무드에 몰입도가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여러 아티스트들과 호흡을 맞춰온 리아킴은 모든 아티스트들이 인상적이었다. 그는 "각 아티스트와의 작업에서 서로에게 영감을 주고, 구슬땀을 흘리며 완성해가는 모든 과정이 소중하다"며 특정 아티스트를 꼽는 것을 난감해했다.

다만 "최근 산다라박과 퍼포먼스를 함께 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미 최고의 아티스트임에도 전에 활동했던 것과 전혀 다른 방향을 제시했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있게 새로운 도전을 하는 그녀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최근 함께한 산다라박의 도전 정신에 높은 점수를 줬다. 

리아킴은 여러 아이돌들의 트레이너로도 활약한 바 있다. 그가 본 가장 비약적인 성장을 거둔 아티스트는 트와이스 정연이다. 리아킴은 "다들 강도높은 트레이닝을 열심히 따라와줬지만, 트와이스 정연이 정말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며 "데뷔전 연습생 시절, 춤을 어려워하여 제가 혼도 많이 내고하여 미안했던 기억이 나는데 지금은 무대 위에서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면 내가 봐도 너무 멋지다"고 힘줘 말했다. 

자신의 안무를 가장 잘 소화한 아티스트로는 선미를 꼽았다. 리아킴은 "내가 좋아하는 무드와 선미의 캐릭터가 잘 맞고 안무를 짜면서 상상했던 표정과 동작을 그대로 구현해낸다"며 감탄했다. 

리아킴의 안무가의 시선에서 가장 눈여겨 보고 있는 아티스트는 '대세' 마마무 화사다. 리아킴은 "독보적인 캐릭터가 있고 실력도 겸비한 훌륭한 퍼포먼서라는 생각이 든다"며 "기회가 닿는다면 함께 작업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리아킴은 "지금도 이미 K팝 퍼포먼스는 완성도가 높고 입체적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아티스트 고유의 색과 캐릭터를 잘 살린 더욱 다양한 스타일의 퍼포먼스가 나와서 전세계 K팝 팬들에게 사랑받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리아킴은 아이돌 안무는 물론이고 본인의 창작 안무들로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리아킴의 안무 영상 최고 조회수가 아이돌 안무의 원본이 아닌 에드시런의 'Shape Of You'에 맞춰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리아킴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한 해외 누리꾼은 리아킴이 춤을 추는 것이 아닌 음악에 맞춰 흐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감탄하기도 했다. 

리아킴은 "춤을 통해 언어의 한계와 국경을 넘는 경험을 했다"며 "춤은 나이, 인종, 성별에 상관없이 친구가 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좋은 소통의 매개체이다. 앞으로 전세계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춤추고 싶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리아킴은 "엑스포츠뉴스 창간 12년을 축하한다. K팝이 전세계에 뻗어나가듯 엑스포츠뉴스도 계속해서 좋은 뉴스 널리 전해주시길 바란다"고 창간 12주년 축하 인사를 전했다. 

sohyunpark@xportsnews.com / 사진=원밀리언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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