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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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바스턴, 밀란의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

기사입력 2010.05.04 16:40 / 기사수정 2010.05.04 16:40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레오나르도의 경질이 유력한 상황에서 밀란의 차기 감독으로 마르코 판 바스턴이 언급되고 있다.

3일(한국시각) 이탈리아 언론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AC 밀란의 차기 감독이 네덜란드 출신의 판 바스턴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레오나르도와 결별이 유력한 AC 밀란은 그의 대체자로서 판 바스턴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새로운 사령탑 찾기에 나선 밀란은 필리포 갈리를 사령탑으로 내정할 것으로 보였지만, 방향을 선회해 반 바스텐을 노릴 예정이다. 베를루스코니도 반 바스텐을 가장 마음에 들어 하고 있어 양측의 이해관계만 맞는다면 그의 밀란 입성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한편, 현재 밀란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레오나르도는 빈약한 스쿼드 때문에 선수진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음에도,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 애초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마저 불투명했던 밀란은 시즌 중반까지 선두 인테르를 위협했으며, 현재는 리그 3위를 기록 중이다. 그럼에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와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해서 한 시즌 만에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베를루스코니 역시 이러한 흐름을 인정하듯, 각종 언론을 통해 레오나르도와의 결별을 암시했다.

밀란의 전설적 포워드, 판 바스턴

과거 판 바스턴은 뤼트 훌리트, 프랑크 레이가르트와 함께 오렌지 삼총사를 구축하며 밀란의 전성기를 이끈 포워드이다. 부상으로 조기은퇴 했음에도, 전술적 이해도와 발놀림, 결정력 등 포워드가 갖춰야 될 모든 요소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밀란 소속으로 147경기에서 90골을 기록했으며 네덜란드의 유로 88 우승의 주역이다.

은퇴 후, 그는 2004년에 네덜란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취임했으며, UEFA 유로 2008까지 팀을 이끌었다. 지난 2008-2009시즌에는 AFC 아약스의 사령탑으로 부임했지만, 성적 부진으로 시즌 도중에 해임됐었다. 아약스를 떠나 무직이 된 그는 감독 생활에 염증을 느끼며 휴식을 취한다고 했지만, 최근 자신의 지인을 통해 복귀 의사를 드러냈다.

다만 그의 복귀를 위해서 밀란은 막대한 투자를 해야 할 것이다. 이번 시즌 초반 밀란이 부진의 늪에 빠졌을 당시 판 바스턴은 “투자가 없다면 밀란에게 우승이란 없다”는 쓴소리를 한 적이 있다. 최근 밀란이 20여 년 전 이적시장의 흐름을 지배했던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감독직 수락이 까다로울 것이다.

과연 판 바스턴이 선수 시절의 명성을 이어가며 밀란의 전설적인 감독으로 부임할 수 있을지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사진= 마르코 판 바스턴 ⓒ 유로 2008 공식 홈페이지]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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