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마리 앙투아네트’에서 루이 16세 역할을 맡은 배우 이한밀이 '지정생존자' 속 지진희 캐릭터를 참고했다고 밝혔다.
이한밀은 29일 서울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프레스콜에서 "루이 16세는 프랑스 군주의 마지막 국왕으로 알려져있다. 아버지와 왕위를 계승하려는 형이 모두 죽음으로써 본의 아니게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왕이 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한밀은 "왕으로서 절대적인 리더십과는 거리가 멀다. 그래도 노블리스 오블리제, 높은 신분으로서 어떤 태도로 타인을 대해야 하는지 잘 이해하는 인물이다. 루이는 무능력한 왕으로 이해되긴 하는데 내가 볼 때는 따뜻한, 소박한 성품을 지닌 왕이다. 대중에게 나설 때보다는 자신의 작업실에서 작업할 때나 아이들과 함께 있을 때 훨씬 따뜻한 면모가 드러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루이 16세를 연습하면서 참고한 인물은 '지정생존자'다. 미국 드라마인데 한국에서도 리메이크 됐다. 박무진 권한대행을 참고했다. 학자 출신인데 자기와 상관없이 대통령 대행이 됐다. 지진희 선배님이 연기한 박무진 대통령 권한대행이 좋은 레퍼런스가 됐다. 지정생존자를 재밌게 본 사람이 있다면 '마리 앙투아네트'에도 관심이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덧붙였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프랑스의 왕비였으나 18세기 프랑스 혁명을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했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드라마틱한 삶을 담는다. 사회의 부조리에 관심을 갖고 혁명을 선도하는 허구의 인물 마그리드 아르노의 삶을 대조적으로 조명해 진실과 정의의 참된 의미를 그린다.
김소현과 김소향은 우아하면서도 매혹적인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로 변신했다. 프랑스 빈민들을 선동하고 혁명의 주창자가 되는 마그리드 역에는 장은아, 김연지가 캐스팅됐다. 박강현, 손준호, 정택운, 황민현은 마리 앙투아네트를 사랑하는 페르젠 백작 역을 맡았다. 훤칠한 외모와 다정다감한 성격으로 모든 여성들의 선망의 대상이다. 민영기, 김준현은 프랑스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오를레앙 공작으로 분했다.
이 외에도 이한밀이 루이 16세를, 최지이는 마담 랑발을 연기한다. 윤선용은 자크 에베르 역을, 문성혁은 레오나르 헤어드레서 역을, 김영주와 주아는 로즈 베르텡 디자이너 역을 맡았다.
11월 17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