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4.21 06:23 / 기사수정 2010.04.21 06:23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디에고 밀리토가 1골 2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인터 밀란이 FC 바르셀로나를 꺾고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21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쥐세페 메아짜에서 열린 ‘09/1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인터 밀란은 바르셀로나를 맞아 후반에만 두 골을 넣으며 3-1로 승리했다. 반드시 잡아야 할 홈경기에서 두 골 차 승리를 거둔 인터 밀란은 2차전의 부담을 한결 덜게 됐다.
예상과 달리 경기 초반 흐름을 잡은 것은 바르셀로나였다. '1박 2일'의 버스 원정의 피로를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많이 뛰던 바르셀로나는 전반 18분 선제골을 뽑아내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막스웰이 왼쪽 측면에서 과감한 오버래핑을 통해 올린 크로스를 페드로가 침착하게 골로 연결하며 앞서나간 바르셀로나는 이후에도 특유의 점유율 축구와 좌우 측면 수비수의 활발한 공격 가담을 선보이며 경기를 이끌었다.
이에 맞선 인터 밀란은 웨슬리 스네이데르의 패스를 바탕으로 밀리토와 사무엘 에토가 바르셀로나의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전술을 주로 선보이며 맞불을 놓았다. 역습에 치중한 공격을 선보이던 인터 밀란은 전반 25분을 기점으로 서서히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결국, 전반 30분 오른쪽 측면의 마이콘부터 시작된 공격이 인터 밀란의 역전승 시발점이 됐다. 마이콘-에토-밀리토로 연결된 패스로 바르셀로나의 패널티 박스까지 공간을 만든 인터 밀란은 밀리토의 패스를 받은 스네이데르가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전반을 1-1로 마친 인터 밀란은 후반 시작과 함께 승패를 결정짓는 역전 골을 뽑아냈다. 후반 3분 밀리토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내준 패스를 마이콘이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2-1을 만들었다.
무게추가 인터 밀란으로 기울자 점유율과 흐름도 급격히 인터 밀란으로 넘어갔고 결국 후반 15분 밀리토가 승부의 쐐기를 박는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었다. 밀리토의 위치가 오프사이드 논란을 가져오긴 했지만 페널티 박스 안에 있는 인터 밀란의 공격수 스네이데르와 밀리토 모두 무방비로 놓치고 있던 바르셀로나의 수비 집중력 부족이 드러낸 결과였다.
3-1이 되자 바르셀로나는 파상 공세로 나왔고 인터 밀란은 지키기에 열중하며 수비 진영을 깊숙이 내렸다. 간간이 리오넬 메시와 헤라르드 피케가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두 번 모두 훌리오 세자르 골키퍼와 루시우가 선방하며 경기는 3-1로 끝이 났다.
[사진 (C) 엘 문도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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