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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커+] 한국판 깔레의 기적은?

기사입력 2010.04.20 08:23 / 기사수정 2010.04.20 08:23

이동호 기자

- FA컵 대학팀들과 실업팀들의 이변들

[엑스포츠뉴스=이동호 기자] 2010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32강전)가 오는 21일 열린다. 1, 2라운드가 이미 치러졌으나 K-리그팀들이 참가하는 3라운드가 FA컵의 본격적인 시작을 의미한다.

1999/2000 프랑스 FA컵에서 4부 리그 팀이었던 깔레가 1부 리그 팀들은 탈락시키며 준우승을 차지하고 나서 우리는 흔히 FA컵에서의 이변을 '깔레의 기적'으로 칭한다.

국내 FA컵은 내셔널리그, K3리그, 그리고 대학팀들이 K-리그 팀들과 공식적으로 경기를 하는 유일한 대회다. 그래서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결과들이 나오기도 한다.

그렇다면, 역대 FA컵에서 나왔던 역대 이변 결과들, 한국판 깔레의 기적을 이뤄냈던 팀들을 [싸커+]에서 살펴보자.

공식적으로 FA컵이 시작된 것은 1996년이다. 이듬해인 1997년 실업팀이었던 주택은행이 당시 최고 명문, 부산 대우 로얄즈를 1-0으로 격파하며 첫 반란을 일으켰다.

대학팀들이 일으켰던 역대 이번을 보면 1998년 동국대가 부천 SK를 1-0으로, 2003년엔 건국대, 고려대, 그리고 경희대가 차례로 부산 아이파크, 안양 LG, 수원 삼성을 격파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FA컵에선 경희대가 경기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골로 문한 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울렸다.

실업팀 중에선 한국철도(현 인천 코레일)와 울산현대미포조선, 그리고 고양 국민은행이 이변을 가장 많이 일으켰다.

한국철도는 1999년과 2001년 두 번이나 그것도 수원을 상대로 1-0, 2-0으로 승리하며 FA컵에서 수원의 천적으로 거듭났다. 2001년 수원을 꺾고 다음 라운드에선 전남 드래건즈를 승부차기로 제압하기도 했다. 그리고 2005년에는 울산현대미포조선과 함께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울산현대미포조선도 간간이 K-리그팀들을 잡기도 했으나 그들의 백미는 바로 2005년 FA컵이었다. 32강전에서부터 부산을 시작으로 4강전 전남 드레곤즈까지 K-리그 팀들을 연파하며 결승에 오른 것이다.

하지만, 결승전에서 전북 현대에 0-1로 패하며, 기적을 이뤄내지 못했다. 참고로 당시 울산현대미포조선은 16명만의 선수들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고양 국민은행은 FA컵에서만큼은 승부차기 달인의 팀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고양은 2006년 울산 현대와의 32강전부터 2009년 다시 한 번 울산 현대와의 32강전 경기까지 4년간의 대회 동안 여섯 번에 달하는 K-리그팀들과의 승부차기 대결에서 모두 이겼다. 그리고 2006년과 2008년엔 4강까지 진출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한편, 올해 FA컵에선 K3리그 팀인 부천 FC 1995가 1라운드에선 고려대를 4-0으로 대파했으나, 2라운드에서 천안시청에 1-2로 석패하며 K3리그팀 최초로 3라운드에 진출하는 역사를 아쉽게도 써내려가지 못했다.

[사진=2009 FA CUP 우승 트로피 ⓒ 엑스포츠뉴스DB]



이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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