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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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본드걸 변신…'타이스의 명상곡'은 완벽 연기

기사입력 2010.04.16 22:52 / 기사수정 2010.04.16 22:52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 올림픽체조경기장, 조영준 기자] 밴쿠버에서 세계신기록을 기록한 '본드걸' 연기가 서울에서 공연됐다.

국내 피겨 스케이터로서는 최초로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피겨 여제' 김연아(20, 고려대)가 열정적인 연기를 펼쳤다. 16일, 서울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KCC 스위첸 페스타 온 아이스2010' 공연에 출연한 김연아는 자신의 갈라 프로그램인 '타이스의 명상곡'과 '007 제임스 본드 메들리'를 무리 없이 연기했다.

전체공연 마지막 연기였던 '007 제임스 본드 메들리'는 이나바우어에 이은 더블 악셀이 싱글로 그쳤지만 '타이스의 명상곡'은 실수 없이 마무리됐다.

1부 마지막 무대에 등장한 김연아는 '타이스의 명상곡'에 맞춰 그윽한 연기를 펼쳤다. 지난,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프로그램인 '타이스의 명상곡'은 국내 무대에서 처음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김연아가 올림픽에서 입은 갈라쇼 의상은 변경됐다. 전체가 회색빛이었던 '타이스의 명상곡' 의상은 상의가 검은색으로 바뀌었다. 새롭게 바뀐 우아한 의상을 입은 김연아는 뜨거운 관중의 열기 속에 연기를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갈라 프로그램이지만 만만치 않은 난이도를 지니고 있다. 첫 과제는 단독 트리플 러츠다. 그러나 이번 갈라쇼 공연에서는 '트리플 토룹'으로 변경했다. 은은한 곡의 선율에 따라 활주를 펼친 김연아는 첫 점프인 트리플 토룹 점프를 깨끗하게 성공하며 많은 관중의 탄성을 자아냈다.

다음 과제인 더블 악셀 점프도 깨끗하게 성공해낸 김연아는 자신의 전매특허인 '유나 카멜 스핀'도 선보였다. 유연한 스핀을 구사한 김연아는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살코도 성공시키며 프로그램의 절정을 이어나갔다.

마지막 과제인 레이백 스핀을 끝나자 관중석에선 기립박수가 이어지며 '피겨 여왕'의 연기에 갈채를 보냈다.

그리고 2부 공연 끝 순서였던 '007 제임스 본드 메들리'는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였다. 김연아의 지도자인 브라이언 오서 코치가 먼저 등장해 백플립과 체인지 스핀을 공개하는 '깜짝쇼'를 펼쳤다. 오랜만에 무대에서 연기를 펼친 오서의 퍼포먼스를 본 관객은 탄성을 자아냈다.

제임스 본드 역을 해낸 오서가 퇴장하자 강렬한 제임스 본드 테마의 곡조에 맞춰 김연아가 등장했다. 첫 과제로 기존의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 대신 트리플 토룹 점프를 시도했다. 또한, 다음 과제로 플립 대신 트리플 살코를 시도한 김연아는 더블 악셀과 스파이럴, 스핀 등을 완벽하게 해내며 또 다시 관중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공연을 마친 김연아는 "다른 선수들과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고생을 많이 했는데 첫 공연이 무사하게 끝나 만족한다. 실수도 있었지만 남은 2번의 공연에서는 더욱 좋은 연기를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 = 김연아 (C)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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