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홍콩 시위 여파가 국내 연예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수 강다니엘과 그룹 갓세븐 등이 일제히 예정됐던 팬미팅과 콘서트 일정을 연기했다.
현재 홍콩에서는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철폐를 요구하는 시위가 진행 중이다.
앞서 강다니엘의 소속사 커넥트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3일 공식 SNS를 통해 "오는 18일 예정되어 있는 'KANG DANIEL FAN MEETING : COLOR ON ME IN HONG KONG' 공연 일정 연기 안내 드린다"는 글을 게재했다.
소속사 측은 "현지 사정에 의해 홍콩 공연 주관사와 고심 끝에 공연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공연에 참석하는 아티스트와 스태프는 물론 팬 여러분들의 안전을 위한 결정이오니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팬미팅을 기대하고 계셨던 분들께 불편을 드려 다시 한 번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강다니엘에게 보내주시는 많은 관심과 사랑에 감사드리며, 더 좋은 공연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갓세븐도 16일 공식 팬페이지를 통해 'GOT7 2019 WORLD TOUR 'KEEP SPINNING' IN HONG KONG' 일정 연기를 알렸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측에 따르면 현지 상황으로 인한 안전상의 이유로 8월 31일부터 9월 1일까지 예정돼있던 월드 투어 일정은 연기됐다.
JYP는 "기대해주셨던 팬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 기존 구매하셨던 모든 좌석은 취소·전액 환불 처리될 예정이고, 추후 업데이트 일정에 따라 티켓팅이 재진행된다"고 전했다.
북남미, 유럽, 아시아 등지에서 월드투어를 개최하며 현지 팬들과 만나던 갓세븐은 최근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의 대규모 시위와 이를 막으려는 경찰의 무력 진압이 이어지는 상황 속 결국 홍콩 일정을 연기하게 됐다.
안팎에서의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14일 중화권 배우 유역비는 자신의 웨이보에 "나는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 나를 쳐도 된다"라는 글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홍콩 경찰을 지지하는 이미지와 "홍콩은 부끄러운 줄 알아라"라는 문구가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이틀이 지나고 게시글은 삭제됐지만, 국내외 많은 누리꾼들이 이에 불편함을 드러냈고, 이후 온라인을 통해 2020년 개봉을 앞둔 유역비의 출연작 '뮬란' 보이콧 선언이 이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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