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4.14 00:21 / 기사수정 2010.04.14 00:21
[엑스포츠뉴스=전유제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7연패 수렁에 빠졌다. 넥센은 13일, 목동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조정훈의 호투에 묻혀 0-9의 완패를 당하면서 6일 삼성전 이후 7연패의 늪에 빠졌다.
시즌 전, 전문가들은 최약체로 넥센을 꼽았다. 그러나 실상은 전혀 달랐다. 롯데와의 개막 2연전을 모두 챙기고 강귀태의 불방망이와 금민철과 번사이드의 호투로 시즌 초반 선두권에 위치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하위권에서 허덕이며 연패 탈출에 힘쓰고 있는 실정으로 180도 바뀌었다.
넥센이 부진에 빠진 가장 큰 이유는 투타의 조화가 맞지 않는 것이다. 삼성과 SK와의 6연전, 그리고 롯데와의 시즌 3차전까지 넥센이 내준 점수는 모두 47점. 한 경기에 평균 6.7점을 내준 꼴이다. 그러나 얻은 점수는 14득점, 한 경기 평균 2점밖에 되지 않는다. 삼성과 SK가 시즌 초반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는 강팀이라고 해도 실점은 실점대로 내주고 점수는 점수대로 뽑아내지 못하는 경기가 많았던 것이다.
특히 금민철과 번사이드를 제외한 나머지 선발 투수들은 6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해야만 했다. 6일 삼성전 김수경이 3.1이닝 5실점. 7일 김성현이 5.2이닝 4실점. 10일 SK 전에서 강원구가 4.2이닝 3실점. 그리고 11일 경기에서는 김상수가 1이닝 2실점으로 중간 불펜진으로 공을 넘겨야만 했다. 전체적으로 불펜진의 선수층이 얇고 경기 경험이 없는 어린 선수들이라는 점에서 선발투수의 역할이 저조한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또 김수경, 정수성, 황재균의 부재가 크다.
김수경은 6일 삼성과의 첫 선발 출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7일 자청해서 2군으로 내려갔다. "아직 몸이 준비가 덜 되어 팀에 누를 끼치고 싶지 않다"며 2군으로 내려간 그의 빈자리는 대단히 크게 느껴진다. 특히 금민철, 번사이드를 제외하고는 마땅한 선발 투수 감이 없는 현재 시점에서 그의 공백은 더더욱 아쉬움을 살 뿐이다.
또한, 테이블 세터진의 부진으로 정수성과 황재균의 부재가 크게 느껴진다. 지난해 넥센의 테이블 세터는 이택근과 황재균이 도맡았다. 그러나 이택근이 LG 트윈스로 이적해가자 새로 떠오른 대안이 정수성 이였다. 하지만, 이 두 선수 모두 2군에 내려가 있는 실정이다.
현재 넥센의 테이블 세터는 김민우, 유한준 그리고 클락 까지 세 선수가 맡고 있다. 세 선수 모두 4월 들어서 좋지 않다. 김민우는 4월 들어 33타수 5안타 0.152의 타율이 출루율은 0.237밖에 되지 않는다. 유한준 역시 35타수 9안타 0.257 타율에 출루율은 0.349로 저조한 성적이다. 클락이 0.316의 타율에 4할의 출루율로 활약을 해주고 있지만 그를 테이블 세터 진에 놓기에는 중심타선이 너무 빈약해 보인다. 이렇게 선두타자들이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자 중심타자들은 자연스럽게 큰 스윙을 이어가고 점수를 내기 어려운 상황까지 간 것이다. 현재 독감으로 2군에 내려간 정수성과 왼쪽 손목이 좋지 않은 황재균의 복귀가 절실한 이유이다.
시즌 초반 돌풍의 핵에서 지금은 연패에 허덕이며 추락하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 이번 주 롯데와 한화와의 남은 5연전에서 연패를 끊고 재도약을 할 수 있을지 지켜볼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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