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4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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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첫 대결, 승패는 갈렸지만 형, 아우 둘 다 잘했다.

기사입력 2006.05.23 23:53 / 기사수정 2006.05.23 23:53

김두용 기자
     

김병현(27·콜로라도 로키스)과 서재응(29·LA 다저스)의 역사적인 첫 선발 맞대결에서 형 서재응이 승리투수, 아우 김병현이 패전투수가 되었지만 두 선수 모두 선발투수로서 제 역할을 다한 경기였다.


23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콜로라도와 다저스의 경기에서 김병현과 서재응은 각각 6이닝 6피안타 3실점(1자책), 7이닝 6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퀄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서재응과 김병현은 대체적으로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상대타자들을 요리하며 명승부를 펼쳐나갔다. 두 선수는 똑같은 개수의 안타를 맞았지만 공개롭게 승패는 갈렸다. 서재응은 팀 동료들의 호수비를 바탕으로 안정을 찾아 갔지만 김병현은 동료의 수비실책으로 급격하게 흔들렸다.   

           

두 선수의 투타 맞대결, 경기 초반에는 김병현이 중반에는 서재응이 안정적


경기초반 1, 2회는 김병현이 공격적인 투구로 서재응보다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병현은 1회말 선두타자 라파엘 퍼칼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퍼칼의 도루저지에 이은 2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3자 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1사후 볼넷과 사구로 1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다음타자를 좌익수플라이와 1루수땅볼로 잡아내 위기를 넘겼다. 


반면 서재응은 경기초반부터 위기를 맞았다. 1회초 3루수 윌리 아이바의 실책에 이은 안타로 맞은 무사 1, 2루에서 중심타자 토드 헬튼을 1루수 땅볼, 맷 할러데이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1실점을 허용했다. 2회 1사 1루에서 대니 아드와에게 좌월 2루타를 맞았지만 포수 러셀 마틴의 노련한 블로킹으로 홈으로 쇄도하는 주자를 잡았다.


3회에도 서재응은 무사 2루에서 개럿 앳킨스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번에는 우익수 J.D 드류의 정확한 홈 송구로 홈으로 쇄도하는 주자를 잡아 2번의 호수비인해 추가실점을 막았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볼넷과 사구를 허용하며 1사 만루를 맞았지만 브래드 호프를 병살타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2, 3회 위기를 넘긴 서재응은 4회부터 안정을 찾아갔다. 4회부터 7회까지 모두 3타자로 이닝을 마감했고 5회에만 단 하나의 안타를 허용한 뒤 다음타자를 병살타로 잡아내는 노련함과 날카로운 제구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경기초반 안정적이었던 김병현은 3회 1사후 퍼칼의 1루수 땅볼을 1루수 헬튼이 1루로 들어오는 김병현에게 악송구를 하는 실책을 범하였다. 이어 호세 크루스 주니어의 2루타로 1사 1, 3루의 위기에서 올멘도 사엔스에게 적시타를 허용한 뒤 드류의 내야 땅볼 때 다시 한점을 2점째를 내줬다.


6회에도 선두타자 드류에게 투수 강습안타를 맞은 뒤 제프 켄트에게 좌월 2루타를 맞으며 추가실점을 하였다. 그렇지만 다음 타자 아이바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맞은 무사 1, 2루에서 세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해 위기관리능력을 보이며 더 이상의 추가실점을 막았다.


한편 김병현, 서재응은 각각 서로를 상대로 2타수 무안타(우익수 플라이 2번), 3타수 무안타(투수땅볼, 삼진,  1루 땅볼)를 기록했다. 


서재응 홈에서 의미 있는 첫 승


서재응은 이날 승리로 2승째를 거뒀고 홈경기 첫 승을 올렸다. 홈경기 승리는 서재응에게 1승 이상으로 값진 것이다. 지난 4번의 홈 등판에서 문안한 투구를 펼쳤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아 단 2패만 기록했었다. 결과적으로 봤을 때는 팬들에게는 그다지 인상적인 결과는 아니었다.


그래서 팬들에게 자신의 진가를 알리고 팀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고히 하기 위해서 홈에서의 첫 승은 절실하였다. 이런 의미에서 서재응의 홈에서 첫 승은 경기를 하면 할수록 제구력의 향상으로 예전의 모습을 되찾고 있는 자신의 존재를 구단뿐만 아니라 팬들에게도 그의 진가를 알릴 수 있는 경기였다.



김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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