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4.08 09:45 / 기사수정 2010.04.08 09:45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지난 한 주간 K-리그를 비롯해 한국 축구를 뜨겁게 달군 이슈는 바로 축구대표팀 부동의 주전 골키퍼, 이운재(수원 삼성)의 경기력 논란이었다.
지난 4일, 서울과의 경기에서 8분간 무려 3골이나 허용하는 등 5경기에서 12골을 내주며 경기당 2골 이상의 '위험한 실점률'을 기록하고 있는 그를 두고 월드컵 본선을 두 달가량 남겨둔 시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진 것이다.
그 때문에 상당한 마음고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운재가 9일 저녁, 또 다른 라이벌인 성남과의 쏘나타 K-리그 2010 7라운드 경기에서 자존심 회복에 성공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교롭게 상대팀 성남의 골키퍼는 이운재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차세대 수문장' 정성룡이다. 최근 5경기에서 단 3골만 내준 놀라운 방어율로 이운재와 대조를 이루고 있는 것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후배 앞에서 '대선배'는 그야말로 무너졌던 자존심을 회복해야 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됐다.
만약 서울전에 이어 이 경기에서마저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이운재에 대한 논란은 점차 가열될 전망이다. 서울, 성남 등 수도권 라이벌 매치라는 제법 큰 경기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만으로도 이보다 더 큰 실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지에 대한 의문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반대로 정성룡 입장에서는 '대선배'를 딛고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장이 펼쳐질 수도 있다.
'우려스럽지만 여전히 최고는 이운재다'고 한 김현태 대표팀 골키퍼 코치의 발언에서 보듯 여전히 이운재에 대한 신뢰는 팀 내 다른 경쟁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서 떨어진 경기력으로 입지가 흔들렸던 그가 기대에 부응하는 플레이로 다시 일어서는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사진= 이운재-정성룡 (C)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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