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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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허' 한지상의 자신감 "95세 할머니께 보여드리고 싶은 작품" [엑's 현장]

기사입력 2019.08.06 18:30 / 기사수정 2019.08.06 17:1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뮤지컬 배우 한지상이 '벤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창작 뮤지컬 '벤허'가 6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 중이다.

루 월러스(Lew Wallace)가 1880년 발표해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유다 벤허의 삶을 통해 고난과 역경, 사랑과 헌신 등 숭고한 휴먼 스토리를 담는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왕용범 연출을 비롯한 창작진들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했다. 2017년 초연 당시 제 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을 받았다. 재연에는 초연에 참여한 카이, 민우혁, 박은태, 박민성, 서지영, 선한국 등을 필두로 한지상, 문종원, 김지우, 린아, 이병준, 이정열, 임선애, 홍경수, 문은수 등 새로운 캐스트가 합류했다.

카이, 한지상, 민우혁은 귀족 가문의 자제에서 하루 아침에 노예로 전락한 기구한 운명을 지닌 유다 벤허 역을 맡았다. 카이, 박은태는 초연에 출연했으며 한지상은 타이틀롤 벤허 역으로 첫 무대에 오른다. 민우혁은 메셀라에서 벤허로 돌아왔다.

한지상은 6일 진행된 '벤허' 프레스콜에서 '희망은 어디에', '가문의 축복', '카타콤의 빛', '운명' 등을 시연했다.


한지상은 "'벤허'에 벤허 역으로 처음 임하게 된 배우는 내가 유일하다. 영광이다. 개인적으로 연출님이 만든 거대한 톱니바퀴 속에 나라는 작은 톱니바퀴가 잘 들어가야 하는 숙제가 있었다. 공을 들여 만든 거대한 시스템에 잘 맞춰 들어가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 무대이기 때문에, 압축했기 때문에 어떻게 극명하게, 환경에 지배되고 어떤 상황에 맞딱트려 변화하는지가 중요했다. 예수가 돌아가신 마지막 순간까지 끈을 놓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블루스퀘어가 두번째인데 너무 크다. 이렇게 큰 극장인줄 몰랐다. 3층에 있는 관객들에게도 전달해야 해 고민했다. 블루스퀘어의 시스템에 맞게 음향 감독님에게 요청도 많이 드렸는데 들어줘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지상은 "할머니와 같이 사는데 95살이시다. 오랜 기간 작품을 못 보여드렸는데 '벤허'만큼은 기가 막힌 자리에서 아버지와 함께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그만큼 보편적인 공감대를 가진 작품이다. 아버지, 어머니로 나오는 선배님들이 매순간 가족이 뭔지, 아들이 뭔지 느끼게 해준다. 공연이 끝나면 집에 있는 가족까지 생각하게 된다. 초연부터 많이 사랑해주는 관객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뮤지컬을 한 번도 안 본 분들, 여가 생활을 안 해 본 분들, 5, 6만원 모아서 3층에 앉아 보고 싶어하는 학생들, 할머니, 할아버지 등 다양하게 방문해서 '벤허'를 관람하게 만드는 게 내 목표다"라고 이야기했다.

박민성과 문종원은 권력을 위해 친우를 배신한 메셀라를 연기한다. 김지우와 린아는 굴곡진 삶에도 자신을 잃지 않고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에스더 역으로 등장한다. 유다 벤허의 양아버지 퀸터스 사령관 역에는 이병준과 이정열이, 깊은 신앙심을 가진 유다 벤허의 어머니인 미리암 역에는 서지영과 임선애가 캐스팅됐다.

10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벤허, 씨제스엔터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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