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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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없었지만"…'벤허' 민우혁, 메셀라→벤허로 새로운 컴백[엑's 현장]

기사입력 2019.08.06 17:50 / 기사수정 2019.08.06 17:1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벤허' 민우혁이 메셀라에서 벤허로 돌아왔다.

창작 뮤지컬 '벤허'가 6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 중이다.

루 월러스(Lew Wallace)가 1880년 발표해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유다 벤허의 삶을 통해 고난과 역경, 사랑과 헌신 등 숭고한 휴먼 스토리를 담는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왕용범 연출을 비롯한 창작진들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했다. 2017년 초연 당시 제 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을 받았다. 이번 공연에는 초연에 참여한 카이, 민우혁, 박은태, 박민성, 서지영, 선한국 등을 필두로 한지상, 문종원, 김지우, 린아, 이병준, 이정열, 임선애, 홍경수, 문은수 등 새로운 캐스트가 합류했다.

카이, 한지상, 민우혁은 귀족 가문의 자제에서 하루 아침에 노예로 전락한 기구한 운명을 지닌 유다 벤허 역을 맡았다. 카이, 박은태는 초연에 출연했으며 한지상은 타이틀롤 벤허 역으로 첫 무대에 오른다.

민우혁은 메셀라에서 벤허로 돌아왔다. '지킬 앤 하이드', '안나 카레리나', '프랑켄슈타인', '아이다', '위키드' 등에서 활약하며 주연 배우로 발돋움한 그는 이번 '벤허'에서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민우혁은 6일 진행된 '벤허' 프레스콜에서 '하늘 아래 산다면', '그날의 우리' 등을 시연했다.

그는 "방대한 소설을 영화로 표현했고 뮤지컬로 탄생된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어떻게 이 작은 무대에서 표현할 수 있을까 호기심을 가졌다. 걱정도 되면서 설렜다. 연습을 하면서 무대 연출, 음악, 대본을 봤을 때 소름이 돋았다. 어떻게 한국에서 이런 작품이 나올까 놀랐다. 무대 연기를 하다보면 배우들이 느끼는 갈증은 같을 거다. 조금 더 섬세하게, 표정을 지을 때 주름 하나라도 표현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연기한다. 영화나 드라마는 많은 걸 연출할 수 있지만 객석과 무대의 거리감 때문에 다 한 번에 느끼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배우들의 호흡이 끊기지 않고 관객들이 함께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민우혁은 "체격도 그렇고 워낙 운동을 해서 맡았던 역할이 힘을 빼고는 얘기할 수 없었다. 강하고 거친 게 내 최대 장점이라고 생각했다. 메셀라가 나의 옷이라고 생각하고 초연에 임했다. 너무 훌륭한 작품이고 배우들도 큰 걸 얻어갔다. 앞으로도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다"며 초연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왕용범 연출님이 '네게 이런 목소리가 있는지 몰랐다'더라. 새로운 면을 봐줬고 '벤허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는데' 라고 해줬다. 박은태, 유준상 등과 합을 맞췄을 때 난 자신이 없었다. 무섭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지만 과연 해낼 수 있을까 생각했다. 일단 연출님을 믿고 따라가고 있다. 가장 부담스러웠던 건 메셀라의 강렬함과 벤허의 이미지가 다른데도 겹쳐 보이진 않을까 했다. 메셀라의 잔상을 버리려고 노력했다. 덕분에 벤허로서 메셀라를 바라보는 시선과 감정선을 조금 더 직접적으로 가져올 수 있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이 외에도 박민성과 문종원은 권력을 위해 친우를 배신한 메셀라를 연기한다. 김지우와 린아는 굴곡진 삶에도 자신을 잃지 않고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에스더 역으로 등장한다. 유다 벤허의 양아버지 퀸터스 사령관 역에는 이병준과 이정열이, 깊은 신앙심을 가진 유다 벤허의 어머니인 미리암 역에는 서지영과 임선애가 캐스팅됐다. 10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벤허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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