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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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7년차 이성열, 포스트 김상현을 꿈꾼다

기사입력 2010.04.06 22:22 / 기사수정 2010.04.06 22:22

반재민 기자



[엑스포츠뉴스 = 반재민 기자] 2009년 프로야구는 김상현이 점령했다. 2009시즌 초 LG 트윈스에서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된 김상현은 자신의 프로생활 동안 친 홈런 33개를 한 시즌(36홈런) 만에 넘어섰고, 타점(127타점)과 안타(141안타)부문에서도 모두 상위권에 오르며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올해, LG에서 이적한 또 한 명의 이적생이 2010년 프로야구를 달구고 있다. 그 이름은 바로 이성열(두산 베어스)이다.

이성열과 김상현은 공통점이 있다. 바로 LG에서 꽃을 피우지 못하다가 타 팀으로 트레이드되고 나서 실력이 만개했다는 것과 프로입단 7시즌째에 그 꽃을 피웠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상현은 2001년 해태 타이거즈(KIA 타이거즈의 전신)에서 데뷔했지만, 2002년 LG로 트레이드된 이후 잠재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LG 팬들의 속을 태웠다. 2005년 2006년 군 복무를 마치고 심기일전했지만, 잠재능력은 발휘되지 못했고 결국 7시즌째인 2009년 박기남과 함께 친정팀이었던 KIA로 복귀했고, 황병일 타격코치의 지도로 잠재능력을 폭발하며 2009년을 김상현의 해로 만들었다.

이성열도 김상현과 같은 길을 걷고 있다. 2004년 LG에서 입단한 이성열은 원 포지션인 포수자리에서 선배들에게 밀리며 외야와 내야를 전전하다 2008년 6월 최승환과 함께 곰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간간이 대타 요원으로 나온 2009년 시즌 후반기 대약진을 보이며 잠재능력을 보이기 시작했고, 데뷔 7시즌째를 맞은 2010년, 이성열의 잠재능력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제 포지션인 포수를 되찾자 이성열의 방망이가 불을 뿜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까지 2할 대 초중반에 머물던 타율은 올해 3할까지 끌어올렸고, 결정적일 때 홈런을 터트리며 두산의 선두행진에 견인차 구실을 하고 있다.

이번 미야자키 훈련을 앞두고 이성열은 선구안 훈련에 주력했다. LG에서 잠재능력을 인정받았지만 꽃피우지 못했던 이유가 바로 선구안 때문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이성열은 선구안이 눈에 띄게 좋아졌고, 6kg 체중감량에 성공하면서 단타와 장타를 겸비한 타자로 변모했다. 아직 선구안이 완전히 가다듬어지지 않았지만, 선구안이 차츰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성열의 잠재능력은 무한하다.

아직은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이성열의 성적을 평가하기에는 이르다. 하지만, 올 시즌 이성열의 기세는 심상치 않은 것만은 분명하다. 이성열이 포스트 김상현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 이성열의 방망이에 주목할 때다.

[사진= 두산 베어스의 이성열 (c) 두산 베어스 구단 제공]



반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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