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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 "시청률은 하늘이 내려줘, 40살 앞두고 새 도전"(웰컴2라이프) [엑's 현장]

기사입력 2019.08.05 17:50 / 기사수정 2019.08.05 17:23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가수 겸 배우 정지훈(비)이 ‘웰컴2라이프’에 임하는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5일 MBC 새 월화드라마 ‘웰컴2라이프’가 뚜껑을 연다. 자신의 이득만 쫓던 악질 변호사가 사고로 평행 세계에 빨려 들어가 강직한 검사로 개과천선해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 수사물이다.

정지훈, 임지연, 곽시양, 손병호, 한상진, 김중기, 최필립 등이 출연한다. '여자를 울려', '선덕여왕', '이산', '주몽'의 김근홍 PD가 연출하고 '부잣집 아들'을 집필한 심소연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그중 정지훈은 한 순간의 사고로 다른 평행 세계에 빨려 들어가 강직한 검사로 두 번째 인생을 살게 된 악질 변호사 이재상 역을 맡았다.

정지훈은 5일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두 가지의 인생을 살고 있다. 첫번째는 돈과 명예를 위한 변호사, 또 다른 세계에서는 정의를 수호하는 검사다. 크게 보자면 우리 드라마는 범죄 스릴러 액션에 로맨틱 코미디까지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한여름밤에 가볍고 재밌게 볼 수 있는 드라마다. 캐릭터를 표현하기 어렵지만 감독님과 함께 매신 도자기를 빚는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정성스럽게 만들고 있다"라며 캐릭터를 소개했다.

MBC 드라마에 첫 출연한 정지훈은 "2003년에 KBS에서 첫 드라마로 데뷔했다. 꾸준히 타 방송사에서 일을 했는데 MBC 스태프분들, 감독님과 처음 작업을 하게 됐다. MBC와 이렇게 잘 맞을 줄 몰랐다. 너무 잘 맞고 있다. 왜 진작 MBC에서 안 했을까 할 정도로 합이 잘 맞고 있다. 감독님과도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재밌는 현장을 꾸리고 있다. 대본을 받고 또다른 정지훈, 내가 하지 않았던 단순한 표정 하나까지도 바꾸고 싶었다. 감독님과 꾸준히 상의했고 또 다른 모습의 정지훈을 볼 수 있지 않나 기대해본다. 변호사, 검사, 한 아이의 아빠, 싱글 등 아주 힘든 역할이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감독님과 배우들이 너무 잘 이끌어줘 감사하게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정지훈은 "정극보다 어려운 게 코미디다. 현장에서 촬영할 때 우리는 재밌지만 방송으로 보면 재미없을 때가 있다. 반대로 현장에서는 너무 노멀한 것 아닌가, 너무 안 재밌는 것 아닌가 하는데 방송에서 재밌을 때도 있다. 코미디는 어렵지만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려고 노력한다. '웰컴2라이프' 대본을 읽을 때 전혀 심각하지 않고 재밌더라. 아침에는 구수한 북어국 느낌이라면 저녁에는 차갑고 날카로운 매운탕의 느낌이다. 저녁은 잘 우려낸 곰탕 같다. 다채로운 재미가 있다"며 기대감을 심어줬다.

이어 "초반부터 내가 잘하는 것 말고 또 다른 나의 모습을 만들고 싶어 감독님과 수없이 많은 얘기를 했다. 같이 열심히 연구하면서 8부까지 완벽하게 끝났다. 거의 반 정도 남았는데 앞으로 남은 기간, 나머지 8부도 대본에 충실하게 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임지연과는 현실세계와 평행세계를 오가며 극과 극의 호흡을 맞춘다. 임지연은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강력반 홍일점 형사 라시온으로 분했다. 현실 세계에서는 이재상(정지훈 분)의 구여친이지만 평행 세계에서는 이재상의 사랑스러운 아내이자 한 아이의 엄마다.

정지훈은 임지연과 현실 세계에서는 악연으로 헤어진 전 연인 사이였지만, 평행 세계에서는 딸 이수아(이보나)와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꿀 떨어지는 부부를 연기한다.

그는 "임지연에게 놀랐다. 이렇게 준비를 철저하게 해오는 배우는 본 적 없다. 현장을 이끄는 여배우의 훌륭한 모습에 다시 한 번 감사하다. 덕분에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애드리브를 다 할 수 있었다. 임지연이 다 받아준다. 첫 회를 보고 두번째 회를 보면 두 사람 모두 연구를 많이 했구나 라고 생각할 것 같다. 첫 회에는 둘이 못 잡아먹어서 앙숙이다. 임지연의 눈빛이 그렇게 무서운 줄 몰랐다. 부부로 나올 때는 어쩜 날카롭다가 사랑스러울 수 있구나 했다"라며 호흡을 언급했다.

아내 김태희와 관련한 질문에는 "내가 봤을 때 드라마 홍보보다는 이 답이 타이틀이 될 것 같은 강력한 직감이 온다. 한마디만 말하자면 굉장히 응원하고 있다. 이게 헤드라인에 올라가겠죠? 많이 응원해주길 바란다"며 웃었다.

정지훈은 최근 드라마 '스케치',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 등 흥행 부진을 겪었다. '웰컴2 라이프'로 만회할지 관심이 쏠린다.

정지훈은 "시청률, 상업적인 면에서 신경 안 쓸 수가 없다. 어떤 면에서는 최선을 다했다, 작품성이 있다, 박수를 쳐주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상업적으로 성공을 못 했을때 시청률이 안나올 때 얻어맞기도 한다. 그걸 감안하더라도 이 작품은 내 인생에 또 다른 시도다. 조금 있으면 마흔이라는 나이를 바라보는데 도전이다. 이 작품을 잘 끝낸다면 흡족할 것 같고 내 자신에게 수련의 길이라고 생각할 거다. 당연히 상업적인 면을 안 볼 수가 없다. 하늘이 내려주는 거로 생각한다. 집에서 TV를 보는 시청자가 해결해주는 거라고 생각한다. 한신 한신 최선을 다하면 되지 않을까 한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대본을 봤을 때 재밌었고 한 아이의 아빠, 가정의 가장으로서 코믹한 부분, 멜로, 삼각관계, 진지함, 특수본에서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 액션 등이 있다. 검사이고 강해보이지만 싸움은 임지연이 다 하는게 특이한 점이다. 난 숨어 있다. 몸 적으로는 편하게 촬영하고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정지훈은 "요즘 감사하다. 어릴 때 당연하다고 생각한 것들이 돌이켜보면 큰 축복이었다는 생각이 들더라. 지금도 난 큰 축복을 받았다고 생각할 정도로 감독님, 배우들 등 좋은 분들과 함께 하고 있다. 현장에서 즐겁게 하려고 한다. 방송에서 보였으면 한다. (시청자가) 만족을 못할 수도 있지만 성실함과 진정성은 보일 거로 생각한다.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많은 기대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웰컴2라이프’는 8월 5일 오후 8시 55분에 첫 방송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박지영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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