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끝은 양도지명이었으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사장이 강정호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피츠버그는 지난 3일 강정호 양도지명(DFA) 처리했다. 양도지명 당일부터 일주일 간 타 팀의 영입 제안이 있다면 이적하고, 아니면 자유계약선수(FA)로 전환된다.
2015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강정호는 첫 해 15홈런, 이듬해 21홈런을 때려 피츠버그 '거포 유격수'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2016년 12월 사고로 음주운전이 적발됐고,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2017년을 공백으로 보낸 강정호는 도미니카 윈터리그를 통해 실전 감각을 찾았고 2018 시즌 어렵사리 빅리그에 복귀했다.
2019 시즌 완벽한 재기를 노렸다. 65경기에서 타율 1할6푼9리 10홈런 24타점을 올리며 여전한 파워를 과시했으나 타격감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다.
지역 매체인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5일(한국시간) 프랭크 쿠넬리 사장과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이들은 "피츠버그의 문제점 중 하나는 콜린 모란을 제치고 3루수를 차지한 강정호의 공격 생산력 부족이었다"고 지적했다.
쿠넬리 사장은 "강정호가 미국에서 건너왔을 때 그는 좋은 메이저리거가 되기 위한 힘든 시기를 겪었고, 정말 잘 해냈다"고 돌아봤다.
굴곡이 많았지만 결국 빅리그로 돌아왔다는 점도 언급했다. 쿠넬리 사장은 "강정호는 그라운드 바깥의 일들로 여러 도전에 직면했지만, 어려움을 잘 견뎠다"며 "그의 도전은 메이저리그에 맞는 수준으로 돌아오고, 경기 속도를 따라가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건 명백히, 잘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점으로 꼽힌 장타력은 여전했지만, 잘 맞지 않는 방망이는 어쩔 수 없었다. 쿠넬리 사장은 "파워가 남아있는 것을 보았지만, 헛스윙이 많아 팀에게 생산적인 공격력이 될 수 없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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