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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故 김성재 편 결방…제작진 "포기 안한다"→국민 청원 등장 [엑's 이슈]

기사입력 2019.08.03 18:19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 故 김성재 사망사건 미스터리 편이 법원으로 부터 방송금지 결정을 받은 가운데 제작진이 방송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많은 대중들도 국민청원 등을 올리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부장판사 반정우)는 2일 '그것이 알고 싶다' 故 김성재 사망 사건 미스터리 편에 대한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이번 가처분신청은 김성재 사망 당시 살인 혐의로 수사를 받았던 전 여자친구 A씨가 제기했다.

재판부는 "사건 기록과 심문 전체의 취지에 의해 할 수 있는 사정들을 종합해 보면, 피 신청인(SBS)이 오로지 공공의 이익을 위한 목적으로 방송을 방영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방송의 방여으로 신청인의 인격과 명예에 중대하고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신청인에게는 이 방송의 방영금지를 구할 피보전권리와 보전의 필요성이 소명된다"고 이유를 밝혔다.

특히 "방송은 김씨가 무죄판결 이후에도 처벌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암시하고 있다"며 "이 사건 방송 내용의 가치가 신청인의 명예보다 우월하지 않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2일 "법원의 방송 금지 가처분 결정을 따를 수 밖에 없으나, 제작진 입장에서는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해서가 아닌, 새로운 과학적 증거로 미제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 대안을 모색해보자는 제작진의 공익적 기획의도가 방송으로 시청자들에게 검증받지도 못한채 원천적으로 차단받는 것에 제작진은 깊은 우려와 좌절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진행자 김상중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결방을 알렸다. 김상중은 "13년 동안 '그것이 알고 싶다'를 진행하면서 이런 경험을 처음 당해본 일이다. 그래서 굉장히 당혹 스럽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행자로서 여러분께 이 이야기를 전해드리고 싶어서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배정훈 PD 역시 자신의 SNS에 "저는 이번 방송 포기 안 한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배 PD의 연인 모델 이영진도 응원을 더했다. 김성재의 동생 김성욱도 해당 청원 링크를 공유하며 응원을 부탁했다.

누리꾼들도 법원의 가처분 인용 신청에 대해 이의를 드러냈고 국민 청원 마저 등장했다. 청원자는 "지금 와서 누구를 처단하자는 게 아니다.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날의 진실은 국민은 알아야겠다"고 청원을 올린 이유를 밝혔다.

한편, 3일 방송 예정이던 '그것이 알고싶다'가 결방하며 드라마 '닥터탐정' 6회가 대체 편성된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SBS , 배정훈 PD 인스타그램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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