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4.02 22:47 / 기사수정 2010.04.02 22:47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제2의 아드리아누'가 될 뻔한 마리오 발로텔리가 사과문을 통해 인테르의 품으로 돌아왔다.
2일(한국시각) 발로텔리는 인테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에 있었던 사건에 대해 사죄하며 경기에 나서고 싶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인테르에 유용한 선수가 될 것이며 미래를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발로텔리의 복귀는 AS 로마에 추격을 받고 있는 인테르 전력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현재 인테르는 고란 판데프, 디에고 밀리토, 사뮈엘 에토가 포워드로 나서고 있는데 전력에서 이탈했던 그의 복귀는 다양한 공격 옵션의 확보와 더불어 리그 선두 경쟁에서 주전들의 체력 안배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다.
애초, 이번 발로텔리의 항명은 훈련 도중 무리뉴 감독과의 마찰 때문에 발생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무리뉴는 발로텔리의 잠재력을 높이 샀지만, 그의 돌발 행동에 염증을 느끼며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었다. 경기에 나선 발로텔리는 순간적인 움직임은 돋보였지만, 오프 더 볼 상황에서 움직임이 부족했으며 눈앞에 있는 먹이를 지켜보는 맹수와 같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신이 기용되지 않은 것에 불만을 품은 그는 무리뉴의 강력한 제재에 반기를 들며 팀 훈련에 무단이탈하는 등, 미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게다가 이탈리아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무리뉴를 맹비난하며 공개적으로 불편한 관계를 드러냈다. 특히 항명 과정에서 TV쇼 '스트리시아 라 노티치아'에 출연해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AC 밀란의 유니폼을 입는 돌출 행동은 인테르 서포터 들의 반기를 들게 했었다.
제2의 아드리아누? 아니면 단순한 해프닝?
발로텔리는 인테르 관계자들의 언급대로 재능있고 장래가 촉망한 선수이다. 라이벌 AC 밀란의 알레산드레 파투에 대적할 수 있는 선수이며 이탈리아 대표팀을 책임질 미래의 선수이다. 이 때문에 이번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있지만, 제2의 아드리아누로 전락하는 것이 아닐까란 문제가 제기된다.
과거 아드리아누는 팀 관계자들의 조언을 무시하고 훈련에 무단이탈하는 등, 자신의 재능을 스스로 망친 사례이기 때문에 아쉬움을 줬다. 부친상 이후, 그는 심리적인 방황을 심하게 했으며 잦은 음주는 그의 몸을 망가뜨렸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발로텔리는 아드리아누와는 달리, 경기 출장에 대한 목적의식이 있다는 것이다.
발로텔리는 어린 선수이다. 앞에서 말했듯이 현재보다는 미래가 더 기대되는 선수이며 발전 가능성도 크다. 이 때문에 그는 조급함을 버려야 할 것이다. 자신의 재능에 대한 맹신보다는 팀을 위해 헌신할 줄 알아야 하며, 주어진 기회를 효과적으로 살려야 할 것이다.
과거 아드리아누는 인테르 공식 홈페이지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행동에 대해 잘못했다는 말을 반복했었다. 한, 두 번에 그쳤다면 단순한 해프닝이었겠지만, 그의 이러한 행동은 부지기수였으며 지켜보는 팬의 입장에서는 고통이었을 것이다.
[사진= 돌아온 발로텔리 프로필 사진 ⓒ 인테르 밀란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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