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데뷔 첫 고정 예능을 꿰찬 조병규가 당찬 소감을 전했다.
2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MBN 새 예능프로그램 '자연스럽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유일용 PD와 전인화, 은지원, 김종민, 조병규가 참석했다.
'자연스럽게'는 셀럽들의 시골 마을 정착기를 담은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20대 청년 조병규는 '자연스럽게'를 통해 자취생활 8년차의 모습과 자신의 반지하 자취방을 공개한다고 알려졌다. 특히 '배달음식 마니아'로 알려진 그는 시골에서 새로운 소확행을 예고하기도 했던 터.
올해 JTBC 'SKY 캐슬' 이후 tvN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은 물론,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기도 했던 조병규는 그야말로 바쁜 한해를 보내고 있는 중이다. 연기로 대중의 눈도장을 찍었던 조병규는 '자연스럽게'에서 고정 자리를 꿰차게 됐다.
이날 등장한 조병규는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평소에 시골에 대한 로망이나 그리움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데뷔 후 4년이라는 시간동안 정신없이 살았던 청년이었다. 여유도 없었다. 그런데 저에게 감사하게 이런 제안을 주셔서, 설레는 마음으로 바로 선택할 수 있었다"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시골라이프를 즐길 조병규는 'SKY 캐슬'에서 만남을 갖게 된 연인 김보라의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여자친구 뿐만 아니라 친구들이 항상 제가 서울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굳이 가져도 되지 않을 부담감, 책임감이 많아보인다'고 했다. 내려가서는 할머니와 같이 지내면서 24살 일반 청년다운, 환하고 밝은 모습을 보여주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응원의 말을 많이 해줬다. 또한 '밥 잘 먹어라'고 말해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풋풋한 커플답게 촬영을 마치고 나면 통화를 하기도 했다고. 조병규는 "스태프들이 다 철수할 때 화장실에서 통화하거나 저 멀리 산기슭에 가서 통화하기도 했다"고 털어놓아 눈길을 끌었다. 이 이야기를 듣던 중 은지원은 "마이크를 차고 가서 녹음이 다 됐더라"고 덧붙여 화제가 됐다.
조병규를 캐스팅한 유일용 PD는 그의 자취 라이프를 소개하기도 했다. 유일용 PD는 "조병규 씨는 반지하에 살고 있다. 햇빛을 보고 싶어하는 친구라, 섭외를 했는데 의외로 너무 좋아하더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이어 "해보고 싶어하는 게 정말 많더라. 그래서 1년 동안 하고 싶은 걸 다 해보라는 마음이다"며 조병규의 시골라이프를 지지했다.
'나 혼자 산다'에서 자취방을 공개하기도 했던 조병규. 그는 "반지하 생활은 만족하고 있는데 빨래가 마르지 않더라. 그래서 이번에 시골에 가서 빨래를 다 해오기도 했다. 그런 점이 좋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런가 하면, 자신의 자취방을 본 '자연스럽게' 제작진의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저희 집에서 인터뷰를 할 때 제작진 분들의 표정을 봤다. 정말 좋지 않았다. 그래서 시골에서 더 나은 삶을 살아야겠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자연스럽게'를 통해 힐링보다 극한직업을 체험하는 것 같다는 조병규. 그는 "제가 여기서 막내고 할머님과 함께 살고 있다. 그래서 할머니의 머슴이 됐다. 근데 이제는 전인화 선배님의 머슴이 됐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야기를 듣던 전인화는 "제가 처음에 몸을 무리해서 도와달라고 했다"고 '머슴'이 된 배경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조병규는 "제가 이렇게 언제 선배님께 앙탈 부려보겠나"라며 "즐거운 시골라이프를 즐기고 있다"며 만족감을 전했다.
한편 '자연스럽게'는 오는 3일 오후 9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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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