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3.30 23:12 / 기사수정 2010.03.30 23:12
[엑스포츠뉴스=유형섭 기자] 레알 마드리드는 많은 선수가 오가는 클럽이다. 특히, 구단을 소유하는 구단주 제도가 아닌 5년마다 투표로 선발하는 회장 제도가 이뤄지는 레알 마드리드는 그 정도가 심한 편이다.
2006년 당시 페레즈 레알 마드리드 회장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사퇴한 후 취임했던 라몬 칼데론 회장은 구단의 연봉 지출을 최소화하겠다는 생각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위해 수년간 활약했던 호베르투 카를로스, 데이빗 베컴, 호나우두를 방출시키고 로벤과 반 니스텔루이, 스네이더가 중심이 되는 새로운 레알 마드리드를 만들었다.
3년 후인 2009년, 반대로 라몬 칼데론 회장이 성적 부진과 비리 투표 의혹으로 사퇴한 후 공석이 된 회장 자리를 차지한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은 로벤과 스네이더, 에인세를 방출하고 호날두와 카카, 벤제마를 영입하며 진정한 갈락티코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또한, 구단 수뇌부에 페레즈 회장과 친분이 있던 지네딘 지단을 앉히는 모습까지 보이며 레알 마드리드라는 구단을 페레즈 회장만의 색을 갖춘 팀으로 만든다.
라몬 칼데론 회장 시대에 활약했던 선수 중 시원치 않은 활약을 보인 스네이더, 훈텔라르등은 재기의 기회를 다시 받지 못하고 팀을 옮길 수밖에 없었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선수 중 칼데론 회장 시대에 영입된 선수들은 마르셀루와 이과인처럼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선수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칼데론 회장시절 한 경기도 뛰지 않고도 아직까지 남아있는 선수가 있다. 그 선수가 바로 현재 레알 마드리드의 주전 센터백 자리를 맡고 있는 에세키엘 가라이다.
또한, 큰 키를 이용하여 코너킥 상황에서 위협적으로 작용했고, 킥 능력도 탁월했기에 라싱 산탄데르의 프리킥과 페널티 킥을 도맡았다. 06/07 시즌의 30경기 출전 10득점은 가라이라는 선수의 존재를 라리가 빅클럽들에게 알리기 충분했고, 이후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는 가라이의 영입을 검토하기 시작한다.
먼저, 이적에 가까워진 것은 바르셀로나였다. 2008년 스페인 언론 '아스'는 바르셀로나가 약 230억 원에 달하는 이적료로 가라이와의 이적 협상을 완료단계로 가져갔다고 보도했다. 또한, 산탄데르시의 시장 역시 가라이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할 것이라 인터뷰를 할 정도였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협상은 실패로 돌아갔다. 이후 07/08시즌이 마무리된 2008년 5월, 라싱 산탄데르는 가라이의 이적을 발표한다. 가라이의 새로운 팀은 레알 마드리드. 이적료는 바르셀로나가 제시했다는 금액보다 적은 약 150억 원이었지만 1년간의 임대 조항이 붙은 이적이었다. 가라이를 잃으면 라싱 산탄데르는 당장 수비 리더가 없어지는 상황이었기에 레알 마드리드의 이러한 계약 제의가 먹힌 것이었다.
2008년 베이징에서 아르헨티나 올림픽 대표 선수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온 가라이는 적었던 휴식 기간으로 인해 부진에 빠진다. 또한, 가라이를 영입했던 라몬 칼데론 당시 레알 마드리드 회장이 물러남에 따라 탄탄대로일 줄 알았던 가라이의 미래는 불투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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