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3.29 00:35 / 기사수정 2010.03.29 00:35
[엑스포츠뉴스=신철현 기자] 지난 28일(한국시각) 미국 뉴저지 프루덴셜센터에서 열린 'UFC 111' 웰터급 타이틀전.
도전자가 입장하고 나서 단단해 보이는 한 남자가 입장한다. 다비드상처럼 조각 같은 몸매에 사이보그같이 강인해 보이는 잘생긴 사나이. 카리스마를 날리며 입장하는 조르쥬 생피에르(28, 캐나다)
우리나라 격투 팬들에게 '조상필'이라는 근사한 한글 닉네임을 받은 그는, 모두가 인정하는 현 UFC 웰터급의 극강의 챔피언이다.
도전자인 댄 하디(27, 영국)는 영국 격투대회인 'CWFC'에서 라이트급과 웰터급 통합 챔피언을 지내고 2008년 UFC 데뷔 이래 4전 4승으로 UFC 전승을 기록 중이며 현재 7연승을 달리는 떠오르는 강자이다.
이 날의 경기는 일본을 대표하는 무술인 가라데를 베이스로 하는 생피에르와 한국의 대표무술인 태권도가 주특기인 하디의 경기인지라 국내 격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1라운드가 시작되자 생피에르는 초반부터 강력한 테이크다운을 성공하며 그라운드에서 계속 하디를 압박하였다. 종료 직전 생피에르의 암바공격에 경기가 끝나는가 싶었지만 하디는 극적으로 빠져나와 위기를 벗어났다.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도 생피에르는 계속 하디를 테이크다운과 그라운드 상태에서 괴롭히며 간간이 파운딩 공격을 하여 하디를 제압하였다.
4라운드에서 생피에르는 하디의 왼팔을 완전히 꺾어 경기를 마무리 지으려 했으나 하디의 필사적인 저항에 공격을 멈추었으며, 5라운드에서도 완벽하게 하디를 압박하여 심판전원일치로 판정승을 거두었다.
태권도와 가라데의 불꽃 튀는 타격전을 기대했던 격투 팬들에게는 아쉬운 경기였겠지만, 5라운드 내내 기억나는 것은 계속 테이크다운을 성공하게 한 생피에르의 뒷모습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완벽한 생피에르의 승리였다.
도전자인 하디의 근성은 훌륭하였지만, 무결점인 생피에르를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으며, 생피에르는 역시 강한 선수라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해준 시합이었다.
근성만으로는 넘을 수 없는 벽이 있다는 것을 상대선수에게도, 보는 우리에게도 실감케 해준 조르쥬 생피에르.
이날의 승리로 4차 방어에 성공한 생피에르는 나무랄 데가 없는 좋은 선수이며, 우리에겐 부러운, 또한 멋진 파이터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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