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3.28 18:02 / 기사수정 2010.03.28 18:02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양 팀 합쳐 31개의 안타를 주고받은 난타전. 투수는 안보이고, 타자들만 득세한 희한한 경기 끝에 두산이 KIA를 제압했다.
28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2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는 10-9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개막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 좋은 시즌 출발을 보였다. 지난해 9월 4일 이후 KIA전 6연승.
초반 기선은 KIA가 잡았다. 1회초 2사 후 나지완의 2루타로 찬스를 만들더니 최희섭과 김상현이 연속 타자 홈런을 쏘아 올려 3-0을 만들었다. 이어 채종범의 좌전 안타와 김원섭의 좌익선상 2루타로 2,3루가 된 후 김상훈의 2타점 중전 적시타가 터져 5점차가 됐다.
KIA는 2회초 1사 1,2루에서 김상현의 내야 땅볼을 두산 2루수 고영민이 빠뜨리는 사이 2루에 있던 안치홍이 홈을 밟아 6-0까지 앞섰다. 김경문 감독은 실책을 범한 고영민을 오재원으로 교체하면서 조승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패배를 시인하는 듯한 인상까지 풍겼다.
그러나 이후 경기 흐름은 의외의 방향으로 흘러갔다. 2회 1점을 만회한 두산은 오재원의 안타로 3회말 포문을 열었다. 이성열이 볼넷을 고른 후 김현수가 1타점 2루타를 쳐냈고, 김동주가 4구로 출루해 만든 1사 만루에서 유재웅은 좌중간을 가르는 '주자 일소' 2루타를 뽑아 1점차를 만들었다. 이종욱의 1타점 동점타가 이어져 스코어는 순식간에 6-6 동점이 됐다.
KIA는 4회초 김상현, 채종범의 타점과 5회초 나지완의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묶어 다시 3점차 리드를 잡았다. 그런데 두산은 무서운 뚝심을 앞세워 또 전세를 뒤엎었다.
5회말 공격에서 두산은 10명의 타자가 나와 안타 5개와 볼넷 2개를 집중시키며 대거 4점을 뽑아냈다. 이종욱의 적시타와 오재원의 번트 안타로 반격의 기틀을 마련한 두산은 1사 2,3루에서 김현수가 좌중간으로 적시타를 때려 기어코 10-9 리드를 낚아챘다.
6회 이후에는 두산 불펜진의 활약이 빛났다. 고창성은 6회초에 등판해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달아오른 KIA 타선을 식혔다. 정재훈은 7회초 2사 1,2루 위기에 나와 최희섭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이닝을 마쳤고 8회에 다시 등장해서는 삼자범퇴로 상대의 기를 눌렀다.
1점차의 리드를 안고 9회초에 투입된 마무리 이용찬은 실점 없이 경기를 매조지해 시즌 첫 세이브를 신고했다.
[사진 = 김현수 ⓒ 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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