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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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블유' 임수정·전혜진·이다희, 끝까지 멋있었던 언니들 [종영]

기사입력 2019.07.26 08:52 / 기사수정 2019.07.26 09:44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검블유'가 완성도 높은 이야기를 선보이며 호평 속 막을 내렸다. 임수정, 전혜진, 이다희의 워맨스 또한 인상적이었다. 

25일 종영한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이하 '검블유')는 트렌드를 이끄는 포털사이트, 그 안에서 당당하게 일하는 여자들과 그녀들의 마음을 흔드는 남자들의 리얼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 

이날 마지막 회에서 배타미(임수정 분), 송가경(전혜진), 차현(이다희)은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일과 사랑을 모두 지켜내고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 이별했던 배타미와 박모건(장기용)은 3개월 뒤 박모건의 생일에 재회하며 사랑을 시작하기로 약속했고, 차현은 입대하는 설지환(이재욱)에게 키스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송가경은 오진우(지승현)의 연애를 제안을 거절했지만 두 사람의 핑크빛 분위기는 여전했다.

장희은(예수정)을 향한 세 여자의 통쾌한 복수극도 이어졌다. 배타미와 차현은 바로에 대한 정부의 개인 정보 열람 요청에 포털 탑 화면 메인 광고에 정부의 방침을 고발하겠다는 뜻을 모으고 송가경을 설득했다. 다음날 바로에 이어 유니콘도 움직였다. 세 사람은 기자들 앞에서 포털 윤리 강령을 낭독했고, 송가경은 과거 윤리강령을 어겼다며 대표직을 사퇴했다. 송가경은 차현에게 "네가 가르쳐줬다. 누군가를 구해줄 때는 인생을 걸어야지"라고 말했다. 

이후 송가경은 뉴스에 출연해 장희은의 압박으로 지난 정권에 수차례 실시간 검색어를 조작했다고 폭로하며 그 증거는 포털의 검색어 'WWW'에 있다고 밝혔다. 방송국 앞에는 송가경을 기다리는 배타미와 차현이 있었고, 세 사람은 "빨간 불이 없는 곳으로 가자"며 오픈카를 타고 유유히 사라졌다. 

완벽한 사이다 결말이었다. 첫 회 임수정이 청문회에서 실검 조작을 폭로하며 서막을 열었다면 마지막회는 유착의 중심에 서 있던 전혜진의 묵직한 한 방이 시원함을 선사했다. 특히 '검블유'는 포털 업계를 다룬 신선한 소재에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들이 스토리를 이끌어나가며 기존 드라마 화법을 철저히 깨부쉈다. 사랑만큼이나 일이 소중하고, 각자의 방법으로 치열하게 사랑하는 이들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작가 감독 배우 삼박자도 훌륭했다. 권도은 작가는 김은숙 사단 다운 센스있는 화법과 매력적인 캐릭터 설정으로 새로운 스타 작가의 탄생을 기대케했고, 정지현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태도 논란을 불식시키는 안정적인 연출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해 보였다. 임수정, 전혜진, 이다희 주인공 3인방의 열연과 워맨스도 또한 돋보였다. 다만 3~4% 대의 시청률은 완성도가 높았던 '검블유'의 유일한 아쉬움으로 남았다. 

한편 '검블유' 후속으로 정경호 박성웅 주연의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가 방송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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