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하재숙이 인터뷰 내내 남편 사랑을 드러냈다. 결혼한 지 3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신혼 같은 부부였다.
하재숙은 KBS 2TV 월화드라마 '퍼퓸'을 통해 첫 주연을 맡아 활약을 펼쳤다. 캐릭터상 4시간이 넘게 걸리는 분장도 해야 했고, 다이어트에도 임해야 했지만 남편의 응원에 힘입어 고된 시간을 이겨냈다.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모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하재숙은 자존감이 낮았던 극 중 민재희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저는) 자존감이 높은 편인 것 같다"는 그는 "외모로 너무 혹독하게 평가받는 직업을 갖고 있으니까, 자기관리라는 게 다이어트 한가지니까 그런 이야기를 하면 할 말 없다. 하지만 아무것도 안 하진 않는다. 그런 순간이 가끔 오면 자존감이 떨어지고, 화도 나고, 답답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도 "대신 인간 하재숙으로 돌아오면 이서방이 계셔서. 저희 남편 덕분에 좋은 에너지를 많이 얻고 연기 하는데도 굉장히 도움을 받는 것 가다"고 말했다. 배우 하재숙으로는 힘든 순간들이 있지만, 인간 하재숙으로는 남편이 있기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
또한 하재숙은 '퍼퓸' 종영 이후 남편에게 장문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고 했다. 말 그대로 '사랑꾼'인 것. 그는 이에 대해 "너무 사랑꾼이다"고 인정하며 "'퍼퓸' 댓글 보면 '저런 남자(신성록)가 어딨어?' 하는데 저는 현재 살고 있다. 결혼하고 남편이랑 둘이 놀러 다니는 게 재밌어서 30kg 정도 쪘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사랑꾼'인 남편은 하재숙이 다이어트를 하는 모습을 보고 걱정을 하기도 했다. 하재숙이 힘들어하는 게 싫었던 것. 실제로 하재숙은 3개월 동안 탄수화물을 먹지 않고, 운동을 하며 24kg을 감량한 바. 그는 "다들 '다이어트 하고 남편이 좋아하겠다'고 하는데, (남편은) 안타까워했다. 힘드니까"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하재숙은 '퍼퓸'을 통해 신성록과 절절한 로맨스를 그렸다. 이에 남편이 질투를 하진 않았을까. 이에 그는 "가끔은 질투를 좀 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하는데.."라고 운을 떼 웃음을 안겼다.
이어 "그냥 재밌게 봐준다. '이거 찍을 때 저랬다', '저거 찍을 때 저랬다' 이런 얘기는 많이 한다. 드라마로만 봐주는 것 같다. 드라마에 나오는 배우가 내 와이프는 맞지만, 배우 일을 하는 사람이랑 자기 와이프랑 별개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남편과 방송에 함께 출연할 생각은 없을까. 올리브 '밥브레스유'에 남편이 등장하긴 했으나, 얼굴은 가려진 채 나왔던 바. 그는 "제안을 많이 주시는데 저는 0.1%도 할 생각이 없다. 남편도 저랑 이렇게 너무 평범하게 사는 걸 좋아한다. 선글라스 낀 사진은 저도 아무렇지 않게 올리지만, 아무래도 비연예인이다 보니 조금 조심한다"고 밝혔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윤다희 기자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