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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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투병 父 위해"...'기생충' 박명훈이 전한 봉준호 미담(라스)[엑's 리뷰]

기사입력 2019.07.25 08:40 / 기사수정 2019.07.25 00:49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영화 '기생충'의 배우 박명훈이 봉준호 감독을 향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24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는 '소름 유발자' 특집으로 꾸며져 가수 김경호, 방송인 김가연, 배우 박명훈, 개그맨 안일권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박명훈은 자신의 첫 상업영화인 '기생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촬영 중에 자신을 많이 챙겨줬던 배우 송강호와 배려심이 남달랐던 감독 봉준호를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감독 봉준호에 대한 이야기였다. 이날 MC 김국진은 박명훈에게 "박명훈 씨가 아버지의 꿈을 대신 이뤄드렸다고 하는데 무슨 이야기냐"고 궁금해했고, 이에 박명훈은 "아버지가 원래는 배우의 꿈이 있으셨다. 영화광이시고, 영화를 수 천 편을 보셨을 정도로 영화를 좋아하신다. 원래 저희 나이 때 아버님들이 배우나 연극을 한다고 하면 반대를 많이 하시지 않나. 그런데 아버지는 굉장히 좋아하고 응원해주셨다"고 말했다. 이번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으로 아버지께 큰 효도를 한 셈이라고. 

그러면서 박명훈은 현재 아버지가 폐암으로 투병 중임을 전했다. 그는 "제가 작년에 '기생충'을 촬영하고 있을 때, 비밀이라서 아버지께도 숨기고 있다가 '기생충' 출연 사실을 말씀을 드렸다. 아버지께서 정말 좋아하셨다. 그 때도 폐암으로 힘들어하실 때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런 소식을 봉준호 감독님이 전해 들으신거다. 영화 촬영이 마무리 된 후에 감독님이 저한테 '명훈아, 아버지께 먼저 영화를 보여드리자'라는 제안을 하셨다. 개봉하기 전이고, 스포일러의 위험에 칸 영화제 출품작이라 보안 유지에 굉장히 민감한 시기였다. 그런데 감독님의 배려로 작은 극장에서 저랑 아버지랑 둘이 먼저 영화를 봤다"고 했다.  


박명훈은 "지금은 아버지께서 눈이 안 보이시지만 그 때는 다행히도 조금은 보이셨다. 그렇게 영화를 관람한 후 아버지와 감독님이 만남을 가졌다. 그 때 아버지께서 감격하시고 눈물도 보이셨다"며 "감독님에 대한 호평이 많지만 무엇보다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이 깊으신 분"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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