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3.26 07:01 / 기사수정 2010.03.26 07:01
[엑스포츠뉴스=유성현 기자] 이번 주말 밤, 국내 축구팬들의 눈을 즐겁게 할 '빅 매치'가 펼쳐진다.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들의 맞대결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박지성과 볼턴의 이청용이 한 경기에서 만나는 '반가운 경기'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맨유와 볼턴은 오는 28일 새벽 2시 30분 볼턴의 홈구장인 리복 스타디움에서 '2009-201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산소 탱크' 박지성과 '블루 드래곤' 이청용의 리그 경기에서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양 팀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이었던 지난 10월 당시 경기에서는, 이청용이 선발 출장해 교체되어 나온 후반 9분까지 총 54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박지성은 감기 및 컨디션 저하 문제로 경기 소집 명단에서 빠져있었다.
이번 경기만큼은 두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의 맞대결 성사 가능성이 무척이나 크게 점쳐지고 있다.
최근 박지성은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면서 맨유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으며, '볼턴의 에이스'라 불리는 이청용 또한 선발 출장을 꾸준히 지속해왔기 때문에 경기 시작과 동시에 두 선수의 활약을 보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박지성과 이청용 모두 각자의 팀에서 허리 라인을 맡고 있다는 점도 이번 맞대결을 흥미롭게 만들고 있는 요소다. 주로 팀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출장하고 있는 이청용과, 올 시즌 '멀티 포지션' 활약을 유감없이 과시한 박지성이 경기에서 서로 공을 노리고 맞붙는 진귀한 광경도 적잖게 연출될 전망이다.
두 선수의 맞대결만큼이나, 시즌 막바지에 다다른 양 팀의 현 상황도 재미있다.
먼저, 맨유는 첼시, 아스널과 함께 이번 시즌 '3강 체제'를 굳건히 유지하며 우승을 노리고 있는 상황. 첼시에는 승점 1점, 아스널에는 2점의 격차만으로 앞서고 있는 맨유는,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좀처럼 실수를 거두지 않아야 리그 4연속 우승 위업을 달성할 수 있는 상황이다.
반면, 시즌 막판 분전으로 강등권 탈출에 성공한 볼턴은 맨유보다는 급박함이 약간 덜하다. 볼턴은 현재 강등권인 18위 번리보다 승점 8점이 앞선 채 리그 14위를 마크하며 한결 여유로운 상황을 맞았다. 그러나 볼턴의 시즌 막바지 일정이 이번 맨유와의 경기를 비롯해, 애스턴 빌라, 첼시, 토트넘 등 강팀들과의 경기가 꽤 포함되어 있어 마음 놓고 방심할 수만은 없는 입장이다.
이번 맞대결에서 전력상의 우위는 맨유 쪽으로 기우는 것이 분명해 보이지만, 원정길을 떠나는 맨유로서는 간판 골잡이 웨인 루니의 무릎 부상에 득점력이 염려스럽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연이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는 박지성의 활약이 또 한 번 맨유를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도 주목해볼 만한 점이다.
박지성과 이청용, 두 선수의 맞대결에 그간 '같은 시간 누구의 경기를 볼까' 하던 국내 축구팬들의 늦은 밤 고민도 자유로워졌다. 경기 활약과 성적을 떠나, 머나먼 타지에서 한국을 빛내고 있는 두 선수의 반가운 맞대결에 응원을 보낼 국내 축구팬들의 관심은 벌써 주말 밤을 향해 있다.
[사진 = 주말 맞대결을 앞둔 맨유의 박지성과 볼턴의 이청용 (C) 맨유, 볼턴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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