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03.13 17:56 / 기사수정 2006.03.13 17:56
‘아마야구 최강 쿠바는 역시 강했다’
쿠바가 13일(한국시간) 새벽3시 푸에르토리코에서 열린 8강리그 B조 첫 경기에서 최강의 방패를 자랑하는 우승후보 베네수엘라 7-2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위기 뒤에 찬스가 온다는 야구계의 속설이 맞아 떨어지는 경기였다. 0-1로 뒤지고 있던 베네수엘라가 5회 무사 만루의 좋은 찬스를 잡았으나 단 1점도 뽑지 못하자 쿠바는 6회초 반격에 나서 승기를 잡았다.
베네수엘라의 외계인투수 선발 요한 산타나가 내려간 후 6회초 두 번째 투수 카라라를 상대로 쿠바는 세페다 3점홈런과 페스타노의 백투백 홈런 등을 묶어 대거 5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보이며 사실상의 승부를 갈랐다. 7회에 엔리케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난 쿠바는 비록 7회말 차베스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아 귀중한 첫 승을 이끌어냈다.
쿠바는 예선전을 통해 나타난 투수력이 약하다는 우려를 이날 경기에서 깔끔히 씻어냈다. 선발 마르티 4이닝 2안타 무실점, 마조가 5이닝 3안타 2실점으로 호투해 ‘V'투를 합작해냈다. 특히 구원투수 마조는 5회 무사 만루에서 마운드를 이어받아 150km대의 묵직한 직구와 낙차 큰 변화구로 단 1실점도 하지 않는 빼어난 위기관리능력을 보이며 쿠바 승리의 1등공신이 되었다.
이날 승리로서 쿠바는 아마야구 최강이라는 명성에 어울리지 않게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말끔히 씻어내며 야구강팀의 명성을 되찾았다. 그리고 첫 경기에서 승리한 쿠바는 남은 두 경기 중 한경기만 승리하면 4강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한편 우승후보 베네수엘라는 아브레유, 카브레라, 마르티네스로 이어지는 막강 클린업 트리오가 단 1안타도 뽑지 못하는 부진으로 전력상의 우위에도 불구하고 의외의 패배를 당했다. 이날 쿠바에게 패함으로서 베네수엘라는 남은 도미니카 공화국과 푸에르토리코와의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4강 진출이 가능해 4강으로 가는 길이 험난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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