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4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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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청춘물 등장 '열여덟의 순간', 조금 느려도 괜찮아 [첫방]

기사입력 2019.07.23 10:00 / 기사수정 2019.07.23 10:00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열여덟의 순간'이 학원물다운 전개를 펼쳤다.

지난 22일 방송된 JTBC 새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에서는 전학생 최준우(옹성우 분)가 시계 도난 사건에 휘말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최준우는 강제전학이라는 명목으로 천봉고에 입성하게 됐다. 그는 전학 첫날부터 유수빈(김향기)의 어머니 차에 부딪힐 뻔 하는 사고로 유수빈을 깜짝 놀라게 했다. 차에서 내린 유수빈은 최준우와 그렇게 첫 인연을 맺었다.

반장 마휘영(신승호)의 안내 아래에 새 학교에서 생활을 시작한 최준우. 공부에 열을 올리는 다른 아이들과 달리, 그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아르바이트 심부름으로 마휘영의 학원에 도착한 그는 강의실에 있던 학원 강사로부터 쓰레기를 버리라고 지시를 받았다. 그러나 다음날, 학원 강사는 학교로 찾아와 최준우가 자신의 시계를 훔쳤다고 주장했다.

예상치 못한 억울함 앞에 결국 그는 다시 한 번 전학을 가게 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최준우는 마휘영의 이상 행동을 눈치 챈 상태였다.


결국 하교 중, 최준우는 마휘영을 돌려 세우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마휘영은 이런 최준우의 모습에도 아랑곳 하지 않으며 "나면 어쩔 거냐. 쓰레기 새끼야"라며 신뢰 받던 반장이 아닌 싸늘한 모습을 보여 궁금증을 높였다.

위태롭고 미숙한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 '열여덟의 순간'은 첫방송부터 각 캐릭터마다 숨겨진 사연으로 눈길을 끌었다.

옹성우가 맡은 최준우는 전학 이유를 놓고 비밀을 감추고 있었고, 쾌활해 보이는 유수빈 캐릭터는 사실 어머니의 압박을 받고 있었다. 게다가 마휘영 역시 완벽한 반장의 이면에 숨겨진 반전을 보였다. 워너원 활동 종료 이후 연기자로 변신한 옹성우의 첫 안방극장 데뷔는 성공적이었다. 오랜만에 드라마에 도전한 김향기와 웹드라마 '에이틴' 이후 첫 정극 도전한 신승호 역시 연기력을 마음껏 발산했다.

사실 '열여덟의 순간'은 '학원물'이라는 장르의 특성상, 주연 배우는 물론 조연 캐릭터들 역시 개성이 돋보여야 했다. 그리고 '열여덟의 순간'은 이를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옹성우, 김향기, 신승호 뿐만 아니라 함께 천봉고 2-3반 학생으로 활약하는 배우들 모두 실제 학교에서 봤을 법한 설정으로 공감을 얻었다.

제작발표회에서 예고했던 것처럼, '열여덟의 순간'은 첫방송부터 빠른 전개를 자랑하지 않았다. 대신 느린 호흡으로 옹성우의 이야기와 그를 둘러싼 위기를 그려갔다. 옹성우가 맡은 캐릭터 역시 비밀스러웠기에 이런 전개는 궁금증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또한 첫 만남부터 예상치 못한 인연을 그려낸 옹성우와 김향기의 풋풋한 비주얼과 연기는 학원물다운 간지러움을 선사했다.

옹성우와 신승호의 대립, 그리고 그 사이에서 피어날 로맨스를 담아낸 '열여덟의 순간'. 앞으로 어떤 청량한 비주얼과 색다른 전개를 펼쳐나갈까.

한편 '열여덟의 순간'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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